브라질 한인 한미은행 최대주주 등극

브라질의 종합투자회사 GWI 엔터프라이즈를 운영하고 있는 유무학씨가 한미은행의 지분 7.6%를 대량 매입하면서 은행의 최대주주가 됐다.
 
지난 27일 한미은행의 지주사인 한미파이낸셜은 연방증권거래위원회(SEC)에 13G 파일링을 했는데 이에 따르면 유씨는 GWI 엔터프라이즈를 비롯해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3개 계열사를 통해 한미의 주식 391만1018주를 매입했다. 이는 전체 한미 주식의 7.6%에 해당하는 것으로 유씨는 이로써 한미의 최대주주가 됐다.
 
27일 한미 주가의 종가인 1.16달러로 계산하면 이번 유씨가 투자한 돈은 총 453만6781달러다.
 
유씨는 자신이 100% 지분을 소유한 GWI엔터프라이즈를 통해 6.9%를 매입했으며 GWI프라빗 인베스트먼트 펀드와 GWI컨설팅을 통해 0.7%를 매입했다.
 
유씨 한미 주식을 대량 매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유씨는 지난해 7월에도 GWI를 통해 한미주식 243만7525주(5.31%)를 사들여 최대주주가 된 바 있다.
 
하지만 올 3월말 이들 주식을 전량 매각한 바 있다. 당시 유씨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SEC 신고 기준인 5%선을 넘겨 가면서까지 한미 지분을 꾸준히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난해 9월 리먼브라더스 파산 이후 나타난 전세계적인 증시 폭락으로 GWI가 운용하던 4개 펀드 가운데 2개가 폐쇄되는 등 어려움에 직면하면서 지분 매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전량 매각을 한 뒤 8개월만에 다시 유씨가 한미의 최대주주로 등극한 것은 유씨가 그동안 미국내 한인은행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가지고 있었다는 점과 최근들어 유씨 소유 회사들의 자금 유동성이 나아져 다시 한미은행 주식에 투자한 것으로 풀이된다.유씨가 운영 중인 GWI는 지난 1995년 설립한 자산운용사로 2007년 1월 현재 브라질의 15대 자산운용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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