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집장만 프로그램 ‘FHA론’ 주택구매 발목 잡는다

▲FHA 융자 승인을 받은 한 콘도의 모습, FHA
융자자들의 적은 다운페이 금액이 오히려 구입
에 장애가 되고 있다.
 
ⓒ2010 Koreaheraldbiz.com

3.5%의 다운페이 만으로 집을 장만할 수 있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연방주택국 (Federal Housing Administration, 이하 FHA) 융자가 오히려 주택 구입에 장애가 되고 있다.
 
FHA 론의 장점은 구입가격의 3.5% 다운페이 만으로 주택 구입이 가능하다는 점과 클로징 비용 역시 융자금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최근 주택 가격이 바닥을 치면서 현금 보유자 혹은 대규모 투자 그룹이 현금을 무기삼아 주택을 구매하는 경우가 늘고 있어 신청자들을 우울하게 하고 있다.
 
일반거래가 아닌 숏세일과 은행차압 매물의 경우에도 경쟁자들이 최소 20~30% 를 다운페이 하는 경우가 많아 셀러 입장에서는 FHA론 신청자들 보다 이들의 오퍼를 더욱 선호하게 된다.
 
또한 콘도나 타운 홈의 경우 해당 건물이 연방주택도시개발국 (HUD)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이 조건이 까다로워 쉽게 승인이 나지 않는다. 특히 FHA  승인을 받으려면 각종 인스펙션 기준을 충족해야 하는데 이 역시 쉽지 않다. LA 지역의 한 인스펙션 전문가는 “콘크리트나 철근 건물은 터마이트 보고서가 필요 없는데 연방 주택국에서는 이들 건물에 터마이트 보고서가 없다는 이유로 신청을 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FHA 론은 서류 역시 일반 모기지에 비해 몇배나 양이 많아 일부 융자 담당자나 부동산 관계자들은 FHA론 이라면 아예 고개를 떨구는 실정이며 주나 카운티에 따라 융자 가능 한도 금액이 있는 것도 단점이다.
 
타운 내 한 부동산 브로커는 “FHA 론의 채무 연체율이 크게 상승한 것도 셀러들에게 부정적 인식을 미쳤다”며 “셀러들이 FHA 론은 아예 받지 말아 달라”고 부탁하는 경우도 있다고 귀띔했다. 현재 FHA 론을 신청하고 주택을 쇼핑 중이라는 한 한인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첫 주택 구입 장만의 희망에 부풀었는데 이제는 거의 포기상태”라며 “아무리 오퍼를 넣어도 수락되지 않아 주택 구입을 포기할 생각도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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