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조정 적정속도 유지”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4일 향후 통화정책 추진과 관련 “적절한 속도와 폭으로 기준금리를 조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기준금리 조정이 너무 빠를 경우 경기 회복세가 꺾일 우려가 있고 너무 늦으면 물가 및 자산가격 급등과 같은 부작용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재는 “기준금리의 조정 시기와 폭 등은 매월 국내외 금융경제 상황과 기대 인플레이션 및 자산가격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겠다”며 “다만 기준금리를 조정할 때는 단기간 내 큰 폭(jumbo step) 조정보다 점진적인 조정(baby step)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해 향후 기준금리를 인상하더라도 0.25% 포인트씩 단계적으로 올릴 계획임을 시사했다.
 
김 총재는 시중 유동성 회수 방안와 관련해선, ” 금융시장 상황을 고려하면서 총액대출한도 감축, 은행자본확충펀드 및 채권시장안정펀드 지원자금 회수를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은행자본확충펀드 지원금에 대해서는 ▷자체 매입 ▷단순 매각 ▷유동화를 통한 매각 등을 통해 점진적으로 회수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2011년까지 운용하기로 돼 있는 채권시장안정펀드(1조8000억원) 지원금은 정부  및 출자 금융기관과 협의해 조기 회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보고했다.
 
신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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