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체이스가 올해 1분기에 순이익이 55%나 급증하는 실적 호전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기업들의 어닝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대형은행 가운데서는 14일 맨처음 실적을 발표한 JP모건체이스는 1분기에 주당 74센트인 33억3천만달러의 순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21억4천만달러(주당 40센트)보다 55%나 늘어난 것이다. 매출액도 281억7천만달러로 6.6% 증가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인 순이익 주당 64센트, 매출액 264억6천만달러를 훌쩍 넘어서는 좋은 실적이다.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실적이 특히 채권시장과 자산관리, 상업.소매금융 부문의 양호한 성과를 나타내는 것이라면서 다만 이런 양호한 실적이 소비자 금융 부문의 손실로 인해 일부 상쇄됐다고 설명했다. JP모건의 순이익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앞으로 발표될 주요 은행들의 1분기 실적 호전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기대치를 뛰어넘는 JP모건의 실적이 나머지 은행들의 실적에 대한 기준치를 높일 수 있기 때문에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 웰스파고 등에 대한 전망을 더 어렵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BOA는 오는 16일 실적을 발표하며 씨티는 19일, 웰스파고는 21일에 실적을 발표한다. 나스닥상장 한인은행들도 다음 주부터 실적을 내놓는다. 윌셔은행은 22일 장오픈 전에 실적을 내놓고 나라은행은 26일, 그리고 중앙은행은 29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한미은행은 아직 실적발표 일정을 발표하지 않았다.
성제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