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도시 지역의 주택가격이 7개월 만에 처음 상승세로 돌아섰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29일 4월 S&P/케이스-쉴러 지수가 전월보다 0.8%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20개 대도시의 주택가격을 나타내는 이 지수는 지난 3월까지 6개월 연속 하락 부동산 관계자 및 경제학자들의 우려를 샀다. 4월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로는 3.8% 올랐으며 이는 2006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20대 대도시 중에서 워싱턴, 샌프란시스코 그리고 댈러스는 전월 대비 2% 이상 올랐고 11개 도시는 전달 하락폭만큼 상승세로 돌아섰다. 마이애미와 뉴욕을 제외한 18개 도시의 주택가격이 전달보다 상승했고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11개 도시의 집값이 올랐다. 단 마이애미와 뉴욕은 지수 감소를 기록했다. 특히 뉴욕의 경우 지난 1987년 케이스-쉴러 지수가 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 전역의 지난 4월 주택가는 전년 동월대비 3.8% 상승했으나 2006년 7월 대비로는 아직도 30% 이상 떨어진 수치이다.
데이빗 블리처 S&P/케이스-쉴러 지수 의장은 “이런 수치상승은 일시적인 것이며 내년까지는 주택 경기의 뚜렷한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IHS 글로벌 인사이트의 경제 분석가인 패트릭 뉴포트 역시 “올해 주택 가격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 내년까지 6~8%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몇 달 안에 각종 주택 경기 지수도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최한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