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간부급 영입, 은행 이름 교체, 증자 추진까지 FS제일은행이 민 김 행장 선임이후 아주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한때 경영진 공백 우려까지 자아냈던 FS제일은행은 김 행장을 지난 4월부터 새로운 행장으로 영입했다. 이후 은행은 여러 면에서 완전히 새로운 은행으로 거듭나고 있다. 우선 김 행장 체제로 완전히 새로운 은행이 되자는 의미로 ‘오픈은행(Open Bank)’이라는 새이름도 결정했다. 은행이 이름을 바꾸는 일은 좀처럼 결정하기 힘든 일이지만 김 행장은 그동안 어렵고 불안한 은행에서 탈피하고 완전히 새은행을 창립한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만큼 아예 간판부터 교체하는 큰 변화를 추진한 것이다. 또한 ‘퍼스트스탠다드’, ‘FS제일은행’ 이라는 이름이 주는 느낌 보다 ‘오픈은행’이라는 이름은 간단하고 친근감을 주고 있으며 고객과 더욱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고 친밀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하자는 의도가 있어 이름 교체를 추지한면서 김 행장 취임 후 간부급도 완전히 새로워 졌다. 긴 공석이던 CCO에 스티브 박 신임 CCO를 영입한 데 이어 이번 달에는 안상필 전 중앙은행 부행장을 새로운 EVP 겸 CLO로 영입했다. 이들 새 간부들은 모두 한인은행가에서는 인지도가 상당히 높은 인력들로 김 행장의 업무 추진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특히 두사람 모두 대출분야에서 큰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보여 은행의 영업망 확충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행장이 은행의 변화를 추진하면서 현재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부분은 증자다. 특히 인지도가 높은 행장의 영입으로 증자에 대한 기대감은 상당히 높았다. 게다가 나라은행 행장시절인 지난해 투자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서도 8600만달러가 넘는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이뤄낸 적이 있다는 점도 증자를 잘 이뤄낼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실제로 김 행장도 취임과 동시에 우선적으로 자본금 확충에 힘 쓸 것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이미 6월부터 증자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김 행장은 “목표치를 1600만달러로 정하고 추진 중이며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7월까지 이대로 진행되면 증자를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지난 3월 FS제일은행의 행장으로 결정이 된 뒤 “은행의 규모가 작은 만큼 가지는 장점이 분명이 있으며 이 장점들을 살리면 분명히 좋은 은행으로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 행장의 말대로 최근 FS제일은행의 변화는 규모가 작기 때문에 결정이 빠르고 추진력도 상대적으로 커보인다. 그리고 김 행장의 취임 이후 생긴 이러한 변화가 과연 어떤 결과물로 다가올 지 기대된다. 성제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