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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사회의 발전과 함께 한인은행들도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해 왔다. 규모면에서도 성장했고 내실도 꾀하면서 서비스도 발전해 커뮤니티은행으로써의 자격을 갖춰 나가고 있다. 특히 지난 2008년말 시작된 금융위기의 긴터널을 통과하면서 미국내에서 불과 1년반 사이에 220개가 넘는 은행들이 파산하는 가운데서도 한인은행들 대부분은 위기를 잘 이겨나가고 있다. 그런 가운데 지난해 미래은행과 올해 아이비은행이 파산하면서 한인은행권은 한인은행들도 파산할 수 있다는 큰 교훈을 얻었다. 그리고 이들 은행을 다시 한인은행이 인수했다는 점은 이제는 한인은행권도 타 은행을 흡수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는 긍정적인 면을 보여주기도 했다. 헤럴드경제는 창간 5주년을 맞아 창간연도인 2005년과 5년이 지난 뒤인 2010년 한인은행들이 얼마나 변화가 됐는지를 조사해 봤다.
▶2005년부터 새 은행 등장, 본격 경쟁 돌입 2005년 1분기 현재 캘리포니아주에서 영업을 하고 있던 한인은행의 수는 총 10개다. 올해 1분기 현재는 2분기 중에 파산한 아이비은행을 포함해 13개다. 2005년 1분기에는 윌셔은행, 나라은행, 한미은행, 중앙은행, 새한은행, 태평양은행, 커먼웰스은행, 유니티은행, 미래은행이 남가주에서 영업을 하고 있었다. 2005년 1분기를 기점으로 남가주에서 본격적인 한인은행들의 경쟁구도가 구축이 되고 새 은행들도 이후 속속 문을 열었다. 커먼웰스가 2005년 3월 남가주 10번째 한인은행으로 영업을 시작했고 6월에는 FS제일은행이 새로 문을 열었다. 이어 7월에는 아이비은행이 북가주를 중심으로 오픈하면서 한인은행 설립 붐이 일었다. 또한 그해 뉴욕에 본거지를 둔 조흥아메리카은행이 부에나파크지점을 내면서 남가주에 진출했고 이후 이 은행은 신한은행에 합병되면서 2006년 신한뱅크아메리카로 뉴욕과 LA지역에 지점을 설치하게 된다. 우리아메리카은행도 2006년 1월 윌셔지점을 내면서 본격적으로 남가주에 진출, 한인은행의 경쟁시대에 동참했다.
▶지점 늘고 인력경쟁도 치열 헤럴드경제가 창간과 동시에 실시한 여론조사인’LA한인소비자 실태조사’결과 한인들은 당시만해도 말이 통해 거래할 뿐이지 지점수 나 금융상품과 서비스 등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한인들은 늘어나는 한인은행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본격적인 경쟁이 이뤄지면서 지점도 많이 늘어났다. 한인 4대 은행의 지점수만 살펴보면 2005년 당시 가장 큰 은행인 한미은행의 지점수는 22개 였으나 현재는 27개로 늘어났다. 나라는 15개에서 21개로 늘었고 윌셔와 중앙은 나란히 15개씩에 불과했으나 미래와 아이비 인수를 하면서 현재는 윌셔가 24개, 중앙은 23개로 늘어났다. 한인은행의 수가 늘어나면서 이때부터 은행들간의 인력 모시기도 활발해졌다고 볼 수 있다. 현재 나라은행의 행장인 앨빈 강 행장도 2005년 7월 재무책임자로 나라에 합류가 결정됐다. 5년전 한인은행가에는 여성행장이 한명도 없었으나 현재는 2명의 여성 수장이 있다. ▶자산, 예금, 대출 모두 5년새 거의 두배로 성장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콜리포트를 토대로 조사한 결과 2005년 1분기 10개 한인은행들의 총 자산의 합은 87억2099만달러 였다. 5년이 지난 올해 1분기 13개 한인은행의 자산은 총 160억1574만달러로 5년 사이 거의 두배에 가까운 83.6%나 증가했다. 그만큼 규모면에서 한인은행권이 성장을 했다고 볼 수 있다. 대출도 65억8022만달러이던 것이 87.6%나 커져 123억4451만달러로 성장했고 예금도 5년전 73억401만달러에 불과했으나 올해 1분기에는 133억3830만달러로 커졌다. 5년전 4대 한인은행의 자산 순위는 한미-나라-중앙-윌셔 순이었으나 현재는 윌셔-나라-한미-중앙으로 순위가 바뀌었다. 타 은행들에 비해 상업용부동산(CRE) 대출에 대한 비중이 높은 한인은행들은 5년전에도 CRE대출 비중이 63%가 넘을 정도 높은 편이었고 이후 더욱 치열한 대출 경쟁으로 인해 현재는 거의 70%에 육박하고 있다. 이만큼 은행권이 성장했기 때문에 금융위기 이후 2개 은행이 파산했지만 이들 은행을 한인은행권이 흡수할 수 있었다고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올들어 새한은행이 파산위기를 넘기고 증자성공후 회생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은 주류 은행권들도 높게 평가하는 점으로 그만큼 한인 커뮤니티의 성장으로도 인식되고 있다. 성제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