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 권리주 청약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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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은행이 6000만 달러 규모로 알려진 권리주 청약을 무난히 종료, 오는 7월말까지 총 1억2000만달러 증자 목표를 향한 발걸음이 한층 가벼워지고 있다.
 
7일 한미은행의 지주사인 한미파이낸셜은 당초 예정했던 마감시한인 6일 오후 5시(뉴욕시간)에 권리주 청약을 종료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다만 보통주 공모는 오는 28일까지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타운금융권에서는 한미측이 기존 주주들에게 배정한 권리주 청약을 연장하지 않는 것과 관련, 당초 목표액인 6000만달러 규모의 권리주 청약 유치에 성공했을 것이란 관측이 조심스럽게 대두되고 있다. 당초 한미는 권리주 청약과 관련, 상황에 따라 마감시한을 연장할 수 있다고 했지만 이날 청약을 마무리함으로서 타운에서는 목표 달성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이다.

이날 한미는 공시를 통해서 권리주 청약은 당초 일정대로 마감했지만 최소 목표액인 총 1억500만달러가 달성될 때까지 보통주 공모를 계속 진행, 추후에 권리주 청약 및 보통주 공모를 통한 정확한 증자 총액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한미의 한 관계자는 “오는 28일로 예정된 주주총회 이전에 증자 목표치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표명했다.
 
이에앞서 한미는 지난달 11일 기존 주주들에게 배정하는 권리주 청약 및 주식공모를 통한 대대적인 증자에 나선다고 발표, 타운 금융가의 큰 관심을 받아왔다.
 
증자 규모는 주당 1.20달러에 총 1억주, 금액으로는 1억2000만달러에 달하는데 권리주 청약을 통해 6000만달러, 그리고 주식공모를 통해 나머지 6000만달러를 각각 증자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한미는 이번 권리주 청약과 주식 공모를 통한 증자에서 투자가 이뤄지면 에스크로 어카운트에 투자액이 들어가며 이 공모주식이 8750만주, 1억500만달러에 이르거나 우리금융의 인수 절차가 최종 마무리될 경우에만 실제로 투자금액이 지주사 또는 은행으로 유입되도록 하고 있다.
 
성제환 기자


투자자 큰 호응… 감독국 승인도 ‘청신호’

한미은행의 지주사인 한미파이낸셜이 추진 중인 주주배정 권리주 청약 및 주식 공모를 통한 증자에서 6일로 권리주 청약이 마감됐다.
 
청약과 공모가 시작된 뒤 한미의 기존 주주들과 한인 투자자들, 그리고 주류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이번 청약과 공모가 큰 호응을 얻었다.
 
일단 가격면에서도 1.20달러로 싼 편인데다가 이전에 새한은행 증자 성공이라는 희소식도 투자자들의 움직임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증자에서 최소 1억500만달러(8750만주)가 모이지 않거나 우리금융지주의 한미은행에 대한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기 전까지 지주사나 은행의 어카운트로 투자액이 유입이 되지 않다는 점도 투자자들의 발걸음을 더 쉽게 만들었다.
 
현재까지 청약이 마무리된 현재까지 권리주 청약 목표치인 6천만달러가 달성이 됐는지 여부는 공식적으로 발표가 나오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한미측이 마감시한을 연장할 수 있음에도 예정대로 마무리한 것과 배정 물량이 너무 적다는 주주까지 있었다는 전언 등으로 추측할 때 목표치는 달성을 했다고 예상할 수 있다.
 
또 현재의 관심 정도와 한미가 공모도 1억500만달러가 달성되면 곧 마감을 할 것이라고 밝힌 것 등으로 보면 공모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판단된다.
 
한미가 현재 우리금융지주의 인수 추진과 별도로 이처럼 증자에 나선 것은 지난해 11월 감독국으로 받은 증자명령에 따른 자체 노력으로 풀이된다.
 
현재 한국의 우리금융측이 한미은행에 대한 투자를 결정했고 지난달 한국과 미국 감독국측에 주식인수 인가신청을 내놓은 상황이며 감독국들의 승인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또 한미은행은 지난해 11월2일자로 캘리포니아주 금융감독기관인 DFI로부터 자본비율(Tangible Equity Ratio)을 높이라는 증자명령을 받았으며 연방 감독기관인 FRB로부터는 사전승인명령을 받았다. 이 명령에 따라 한미는 이번 달말까지 1억달러를 증자해야 한다.
 
증자마감시한이 있기 때문에 한미는 우리금융과의 논의와는 별도로 증자에 대한 준비를 해왔고 이번 증자도 우리금융의 결정이 있기 전부터 추진됐던 것이다.
 
그리고 우리금융에 대한 감독국의 결정이 얼마나 걸릴 지 확실하지 않는 상황에서 자체적인 노력으로 감독국의 명령을 지켜가기 위한 노력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이러한 노력이 감독국의 결정에도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도 있다.
 
아직 정확한 증자 규모 발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이번 한미의 청약과 공모의 목표치 달성 여부는 한미은행의 앞 길 뿐만아니라 한인사회의 자본시장 및 한인 금융권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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