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못미친 실적…주가 관리 아쉬워

올해 상반기중 나스닥상장 한인 4대은행의 주가와 시가총액 추이를 살펴보면 금융위기 이후 지속적인 하향세를 면치 못하는 실망스런 결과를 보이고 있다.이기간 한인은행 시가총액은 상반기중 총 8번이나 1위 순위가 바뀌는 혼전을 거듭한 가운데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나라는 올해 증시가 열린 132일 가운데 111일동안 시가총액 1위를 기록했고 윌셔는 21일동안 반짝 1위자리를 지켰다.


 


이러한 한인은행들의 시총 1위 경쟁은 주가 상승이 아닌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펼친 경쟁이라는 점이 아쉽다. 금융위기가 발발한 이후 고전하던 뉴욕증시의 은행주들이 지난해말 부터는 회복세로 돌아선데다 특히 올해들어서는 은행주들의 강세가 오랜 기간동안 계속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인은행들은 이러한 은행주 강세에 편승해 주가 상승을 기대치 만큼 끌어올리지 못했다. 즉 떨어질 때 많이 떨어지고 오를 때는 그 폭이 그리 크지 못했다는 애기다.
 
올 초 민 김 행장이 사임하는 등 여러가지 이슈를 만들어낸 나라의 경우 올해 초부터 이뤄진 하락세를 좀처럼 만회하지 못하고 떨어진 상태에서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윌셔는 1분기에 상장사 중 유일하게 순익을 기록하면서 완만하지만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으나 4월부터 완만하 하락세로 돌았고 결국 2분기가 끝나고 최근 2분기 손실 예상 발표 후에는 급락하고 있다.
 
중앙은행과 한미은행의 경우 올초보다 상반기가 마무리된 시점에 시가총액은 소폭이지만 상승했다. 그나마 선방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중앙의 경우 폐쇄조치된 아이비은행의 인수하는 호조를 타고 주가 상승을 일어냈지만 그 상승세를 그리 길게 가져가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이들 4대 은행들은 자본시장에 공개된 상장사이기 때문에 영업 실적과 함께 주가 관리에 대한 책임도 크다.
 
한인은행 주식 지분율을 살펴보면 절반 이상이 기관투자자들의 몫이고 그 나머지는 소위 ‘개미’라고 불리는 소액 투자자들이다. 최근들어 한인은행에 대한 관심이 증폭 되면서 소액투자자의 보유 지분율이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타운경제권이 한인은행 주식의 등락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도 한인 개미들이 부쩍 늘어났기 때문이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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