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 한인은행 2분기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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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비상장 한인은행들이 올 2분기에 손실을 기록, 고전하고 있다.

LA지역 8개 비상장 한인은행들이 감독당국에 제출한 분기 실적 보고서를 집계한 결과, 올 2분기중 US메트로은행이 유일하게 순익을 올렸을 뿐 나머지 은행들은 모두 적자를 기록했고, 대부분은 1분기에 비해 손실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그나마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한 US메트로도 2분기 순익이 8만3000달러에 불과한데다 자산과 예금, 대출은 각각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어 비상장은행들은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뱅크아메리카와 태평양은행은 각각 1만9000달러와 16만8000달러의 2분기 손실을 기록했지만 비교적 손실 규모가 작았다. 신한과 태평양은 지난 1분기에 나란히 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태평양은 2분기 대출 부문이 전분기 대비 2.6% 오른 4억9432만달러를 기록해 5억달러 돌파를 눈 앞에 뒀다.
 
2분기에 가장 큰 손실을 기록한 은행은 우리아메리카은행이다.
 
1분기에 35만7000달러의 순익을 올린 바 있는 우리아메리카는 2분기에만 무려 1987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자산과 예금, 대출이 모두 줄었는데 특히 대출은 1분기에 비해 8.4%나 감소했다. 이는 대출의 손실처리(charge-offs)가 2581만달러까지 불어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올초 극적으로 기사회생한 이후 재정비 작업이 한창인 새한은행은 2분기에도 293만달러의 손실을 기록, 1분기 손실폭의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
 
커먼웰스비즈니스은행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손실을 기록했고 손실규모도 52만2000달러로 커졌다. 그러나 자산과 예금, 대출이 모두 증가했고 특히 금융위기 속에서도 꾸준히 커져 온 예금은 3억633만달러로 마침내 3억달러대를 돌파했다.
 
유니티은행과 FS제일은행은 1분기에 비해 2분기 손실 규모가 큰 폭으로 늘어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유니티는 손실 증가 속에서도 자산과 예금이 증가한 것이 위안이 되고 있고 제일은 경영진 교체에 따른 체제정비에 매진하고 있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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