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 부실대출 처리액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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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한인은행들의 부실 대출 처리액이 2억달러를 넘어섰다.
 
남가주지역 12개 한인은행들이 감독기관에 제출한 분기영업실적보고서를 조사한 결과 올 상반기중 한인은행들이 문제가 있는 대출들을 손실로 처리한 대손상각 (charge-offs) 규모는 총 2억577만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표 참조>
이는 지난해 상반기 1억3755만달러에 비해 49.60%나 늘어난 것으로 아이비은행을 포함한 13개 은행이 2008년 한해동안 기록한 1억3340만달러를 이미 7000만달러이상 넘어선 수치다. 이 추세라면 올 한햇동안의 대손상각 총액은 4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지난 1분기에는 지난해(3634만달러)의 두배가 넘는 8738만달러를 기록했고 2분기엔 1억1839만달러(지난해 1억121만달러)로 크게 불어났다.
 
지난해와 비교할때 올 상반기 동안 대손상각이 줄어든 곳은 한미은행과 중앙은행, 신한뱅크아메리카, 그리고 태평양은행 4곳에 불과했다.
 
대손상각은 은행들의 주요 수입원인 대출에 대한 상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할 수없이 상환 불능으로 처리한 것으로 대손상각이 커졌다는 것은 그만큼 수익성이 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이처럼 한인은행들의 대손상각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지역경제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더뎌지면서 융자 상환금을 납입하지 못하는 사업체 및 개인들이 부쩍 늘어났기 때문이다.
 
또한 융자 담보로 설정된 상업용 부동산의 가치가 지속적인 경기 침체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도 적정수준의 대손충당금을 유지해야 하는 은행들에게 커다란 중압감을 주고 있는 실정이다.
 
한 은행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계속 문제 대출을 털어내고 있고 조금이라고 상환이 될 수 있다고 판단되는 대출은 어떻게든 유지하면서 빠른 경기 회복을 기대했는데 올들어서도 계속 상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더이상 잡아두지 못하는 상황이다”면서 “경기 회복이 이처럼 더디게 진행된다면 올 하반기에도 한인은행들은 적지 않은 대손상각을 쏟아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제환 기자

대출금 상환 불능시 손실 처리

▶대손상각(Charge-offs)는 어떻게 결정되나
대손상각은 대출에 대한 손실처리를 의미하는 것으로 대출자가 은행에 월납입금 즉 상환을 제대로 하지 못해 결국 은행이 대출금을 손실로 처리한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대출자가 상환을 하지 못하는 기간이 30일을 넘게 되면 이 대출은 연체대출(Delinquent Loans)로 분류가 되면서 이때부터 본격적인 관리에 들어간다. 그리고 연체가 반복적으로 계속되거나 90일이상 상환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부실대출(Non Performing Loans)로 분류를 하며 이렇게 진행이 되는 동안 대출자와 계속 연락을 취하면서 상환을 유지하려고 노력을 하고 은행은 이자율 조정 등의 조치도 취하게 된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전혀 상환이 이뤄질 기미가 보이지 않을 경우 은행은 결국 이 대출을 손실로 처리하게 되며 이때 회계상으로 대손상각으로 처리하게 되며 실적에서 손익에 영향을 주게 된다. 부실대출을 너무 많이 쌓다가 대손충당금 규모로 커버가 되지 않을 경우 은행에게는 큰 부담이 될 수 있어 적정 수준에서 부실대출 규모를 조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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