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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은행들이 좀처럼 자본비율 하락세를 막지 못하고 있다. 남가주 지역 12개 한인은행들이 감독기관에 제출한 분기 영업실적 보고서를 조사한 결과 올 2분기 현재 토탈리스크 자본비율이 전분기 대비 상승한 곳은 4개 은행이며 나머지 8개 은행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비율이 올라간 은행은 중앙은행과 태평양은행, FS제일은행, 그리고 US메트로 은행이다. 지난해 말 증자에 성공한데다 올들어 파산한 아이비은행을 인수한 중앙은행은 1분기 17.69%보다 0.32%p가 증가한 18.05%를 기록, 18%선을 넘어섰다. 태평양은행도 12.77%에서 12.88%로 올라 13%대 재진입을 기대할 만하다. 1분기에 10.89%까지 떨어졌던 FS제일은행도 13.22%로 올랐다. 2분기에 자본비율이 가장 크게 떨어진 은행은 우리아메리카은행이다. 1분기까지 12.98%를 기록한 우리아메리카는 2분기에 1987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하면서 자본비율이 10.95%까지 낮아졌다. 낮은 자본비율로 증자명령을 받은 바 있는 한미은행은 2분기 토탈리스크 자본비율은 7.35%로 1분기 7.81%에 비해 3.00%p 줄었다. 하지만 한미는 최근 증자성공으로 자본비율이 향상되면서 감독국 요구조건을 채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초 증자성공과 함께 회생한 새한은행은 지난해 4분기 5.67%까지 떨어졌으나 자본확충에 힘입어 1분기에 14.61%로 상승했다. 새한은 2분기에 14.49%로 소폭 하락했다. 금융당국은 티어 1 레버리지 비율(Tier 1 leverage ratio), 티어1 리스크 자본비율(Tier 1 risk-based ratio), 그리고 토탈리스크자본비율(Total risk-based capital ratio)이 각각 5%, 6%, 그리고 10%이상인 경우를 ‘우수 자본비율(Well capitalized)’로 평가하고 있으며 이 수준 이상을 유지하도록 은행들에게 요구하고 있다. 3개 자본비율 순서로 4%, 4%, 8% 이상이 되면 ‘충분자본비율(Adequately capitalized)’로 보고 있으며 그 미만은 ‘자본 불충분(Undercapitalized)’으로 간주해 감독국으로부터 증자명령을 받게 된다. 자본비율 하락은 은행들이 손실이 나면서 대손충당금 추가분(Provision) 등 부족분을 마련할 때 자본금에서 빼오면서 발생한다. 따라서 경기침체가 길어지고 손실이 계속되면 은행의 자본비율도 내려가게 되고, 은행은 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충당해 적정수준을 회복해야 한다. 현재 새한, 한미에 이어 일부 한인은행들이 증자추진을 하려는 까닭도 앞으로의 경기상황에 대한 전망이 그리 밝지 않기 때문이다. 성제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