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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은행들의 상업용부동산(CRE)대출이 최근 감소세로 돌아섰다. 올해 2분기 한인은행들의 분기실적보고서를 조사한 결과 12개 은행들의 총대출에서 CRE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69.06%로 지난 1분기 69.71%에서 0.66%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CRE대출 비중이 70%이상인 은행은 1분기 6개에서 2분기에는 5개로 줄어들었다. 총 CRE대출 규모도 2분기 현재 총 21억653만달러로 1분기 22억2908만달러에 비해 3.21%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년동안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여왔던 것을 감안할 때 감소세로 돌아섰다는 사실은 큰 의미가 있다. 대형은행이나 타 커뮤니티은행들과는 달리 CRE대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한인은행들은 지난해부터 CRE시장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면서 대출 포트풀리오에서 CRE대출 비중을 줄이려고 펼쳐온 노력이 어느 정도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한 은행관계자는 “은행들이 상환이 되지 않는 대출들을 경기 회복을 기대하면서 어떻게든 유지하려고 노력했지만 경기 회복이 느린 상황에서 더 유지하기 힘들어 과감하게 정리하는 은행들이 늘어났다”면서 “이 정리 및 관리작업에서 은행들이 CRE 대출 쪽에 대한 쏠림현상도 완화시키려는 노력을 함께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별로 보면 12개 은행 중 6개 은행이 전분기 대비 감소를 기록했고 나스닥상장 4대 은행의 감소가 두드려진 반면 비상장은행들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윌셔은행과 한미은행, 나라은행과 중앙은행 모두 1분기에 비해 CRE대출 비중이 줄었다. 특히 중앙은행은 이들중 가장 낮은 68.03%까지 떨어졌다. 비상장은행 중에서는 태평양은행과 유니티은행 만 감소했다. 태평양은행은 한인은행 중 가장 낮은 55.83%를 나타내고 있다. 상장사들이 감소세를 주도했지만 여전히 CRE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장사들이 높은 편이며 비상장사들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상장사들의 CRE 대출 비중은 70.38%이며 비상장사들의 비중은 65.43%다. 이처럼 CRE대출 비중이 감소세로 돌았으나 지난해 1분기에서 2분기에 비중이 줄었다가 이후 다시 늘어난 것을 보면 하반기에 다시 커질 가능성도 남아 있다. 하지만 지난해와 올 상반기에 한인은행들이 적지 않은 규모의 대출을 매각 또는 손실 처리한 바 있어 증가하더라도 그 폭은 그리 크지 않을 전망이다.
성제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