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릿에 대규모 감원 찬바람이 불고 있다.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 금융 위기 당시 월스트릿 금융가를 몰아쳤던 실업 공포가 재연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22일 월스트릿저널(WSJ)은 최근 경기 회복세 둔화와 시장 변동성 증가 등으로 인해 월스트릿 일부 금융기업들이 설 자리를 잃으면서 감원 위기에 몰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바클레이즈캐피털은 현장 업무를 지원하는 백오피스 부문을 중심으로 400명을 감원했다. 크레디트스위스(CS) 또한 런던 사무소 인력 75명을 줄일 계획이라고 직원들에게 통보했다. 이 밖에 다른 금융회사들도 주식 거래 부진과 인수합병(M&A) 실적 저조 등을 이유로 감원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노동통계국(BLS) 자료에 따르면 6월말 현재 금융 회사들이 밀집해 있는 뉴욕의 증권업계 종사자 수는 15만9200명으로 2008년 8월 금융위기 발발 직전과 비교해 17%나 줄어든 상태로 나타났다. 씨티그룹 글로벌 캐피탈 마켓담당 타일러 딕슨 이사는 “현재상황을 감안할 때 올해의 영업실적은 지난해보다 크게 저조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수개월동안 금융기관들의 감원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성제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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