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역에 걸친 주택차압 잠정중단(Moratorium) 조치의 후폭풍이 거세다. 뱅크오브 아메리카(BofA)가 지난 8일 차압중단조치를 전국 50개주로 확대한다고 발표한 이후 이와 관련한 후폭풍이 가라 앉지 않고 있다. 증권금융산업시장협회(Securities Industry and Financial Markets Association, 이하 SIFMA)는 11일 발표에서 차압 처리 과정에서의 실수는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할 문제이나 이를 이유로 무조건적인 차압 중단을 실시하는 것은 ‘재앙적 결과(Catastrophic)’를 나타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SIMA는 이어 특히 이번 차압 중지로 인해 그간 모기지 시장에 11조 달러 이상을 투자한 투자자들이 막심한 손해를 입을 수 있으며 이는 곧 또다른 경기 침체의 원인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SIFMA의팀 라이언은 사장은 “이 문제는 이미 허약한 주택시장에 불필요한 손상을 입히지 않는 선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이로 인해 경제 전체에 악영향이 미쳐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데이비드 액셀로드 백악관 경제 자문위원도 지난 10일 전국적인 차압 중단조치와 관련, “차압중단이 어떤 결과를 나을 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며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바 있다. 또한 무디스 등 경제 관련 기관들도 이번 차압 중단 사태로 인해 다수의 투자자들이 막대한 손실을 입어 향후 투자를 꺼리게 될 것이며 향후 모기지 시장의 자금이 경색돼 이자율 상승 등의 역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최한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