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전트·변호사 등 팀 융자재조정 사기 갈수록 진화

융자재조정 사기 수법이 가정 방문 형태로 바뀌고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
 
그동안 융자재조정 사기의 주요 수법은 웹사이트나 신문광고 등으로 고객을 모은 후 정부에서 금지한 선금을 받아내고 일을 제대로 진행하지 않거나 실패 후에도 환불해 주지 않는 형태가 주를 이뤄왔다. 하지만 최근 이런 수법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자 부동산 에이전트와 변호사가 팀을 이뤄 직접 가정을 방문, 융자재조정을 권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할리우드 인근에서 부동산 브로커로 활동 중인 케네스 콴씨는 “최근 한인타운 지역에서 융자 재조정 업체 관계자와 부동산 에이전트가 팀을 이뤄 가정 방문하는 케이스를 많이 봤다”며 “이들은 대부분 부동산 에이전트를 통해 주택에 관한 정보를 입수한 후 가정을 방문한다. 물론 이 과정에서 2500~3000달러에 달하는 선금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콴씨는 “특히 한인 노년층의 경우 정보 습득에 취약한데다 감정적이어서 사기 수법에 자주 걸려든다”며 “커뮤니티 차원에서 이런 사기 수법에 대해 널리 알려 방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한인 차압방지 전문 업체 관계자들은 “아직도 다수의 한인들이 선금을 내고 변호사 등에게 융자 재조정을 신청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명확히 불법”이라며 “융자 재조정 케이스 만큼은 전액 후불제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가정 방문을 통해 개인적으로 사례를 진행하는 경우에는 이메일, 전화 등의 근거가 남지 않아 차후 발견시에도 불법임을 밝히기 어려워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한승 기자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