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29일 유럽국가들의 재정악화에 대한 불안감으로 주가하락을 기록한 가운데서도 금융주들은 상승했고 한인은행들의 주가도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 종가보다 39.51포인트(0.36%) 내린 11,052.49로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64포인트(0.14%) 떨어진 1,187.76에 거래를 마쳤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2,525.22로 9.34포인트(0.37%) 하락했다. 하지만 금융주는 거의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주가가 1.7% 오른 것을 비롯해 JP모건체이스와 씨티그룹 등도 상승했다. 나스닥상장 한인은행들의 주가도 이날 일제히 올랐다. 우선 나라은행(나스닥심볼 NARA)는 전날 종가 8.15달러에서 1.84%(0.15달러)가 상승한 8.30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승으로 나라의 시가총액은 3억1512만달러까지 올라갔다. 전날 7,12달러를 기록한 윌셔은행(WIBC)도 이날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한 끝에 2.53%(0.18달러)가 올라 7.30달러를 기록했고 중앙은행(CLFC)는 전날종가 6.32달러에서 0.95%(0.06달러)가 오른 6.38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한미은행(HAFC)은 전날종가 0.92달러에서 3.26%(0.03달러)가 올라 0.95달러까지 상승한 가운데 장을 마쳤다. 한편 이날 주가는 개장 직후부터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한때 다우지수 11,000선이 무너지기도 했지만 유통.소매관련주와 금융주들의 반등에 힘입어 장 막판 낙폭을 줄이면서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쇼핑실적 증가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아일랜드의 재정위기가 포르투갈이나 스페인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히 남아 투자심리의 발목을 잡았다. 블랙프라이데이의 쇼핑실적이 개선됐다는 소식으로 소비지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지만 지수의 하락세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성제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