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경제학자들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앞으로 1년간 제로(0)금리 정책을 지속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23일 CNN이 월스트릿서 활동하고 있는 25명의 저명한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조사에서 절대다수인 18명이 향후 12개월동안 통화정책기구인 FRB의 금리정책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또 12개월내 금리정책 변화를 예측한 응답자도 2011년 4분기에 들어서야 금리를 인상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FRB의 금리정책에 변화가 없을 것으로 응답한 이유에 대해 한결같이 높은 실업률을 꼽았다. 최근 시행되고 있는 각종 경기부양책의 효력으로 10%에 가까운 실업률이 2011년말쯤에야 9%로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다. 아울러 현재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낮은 물가상승률도 FRB가 제로금리 정책을 고수할 수 있는 힘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들 경제학자들은 향후 12개월동안 물가상승률은 1.7% 상승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FRB는 금융위기에 따른 미국경제가 급격히 침체국면으로 돌입하자 지난 2008년 12월 사상 처음으로 제로금리 정책을 시행, 현재까지 고수해 오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지난 11월 FRB가 6000억달러 규모의 연방채권 구매를 결정한 것과 관련해 경제학자들은 찬반 양론으로 나뉘고 있다. 12명의 경제학자들은 FRB의 물량공세가 통화량 증가 및 인플레를 부추길 뿐 경기부양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응답한 반면 11명의 경제학자들은 유동성 확대로 미국경제 성장에 기여할 것이는 견해를 밝혔다. 최승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