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부동산 위기 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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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엘 루비니 교수와 함께 양대 경제 비관론자로 꼽히는 스탠 험프리스 질로우닷컴 수석 경제학자가 대도시 지역의 주택 가격 하락과 차압 주택 증가로 인해 또 다른 부동산 위기가 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달 31일 부동산 전문포탈 질로우닷컴의 통계를 인용하여 보도한 것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미국 주요 28개 대도시 지역의 주택가격이 전년대비 5.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질로우는 지난해 4분기의 주택 가격 하락률이 3분기 대비 더욱 커졌으며 차압 주택의 증가수도 더욱 빨라져 주택 시장이 회복되고 있다는 일부의 주장에 전면 반박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자회사인 마켓워치나 바론 등 경제 전문지들도 깡통주택이 늘고 차압자가 증가하면서 부동산 시장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점치며 질로우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질로우는 마이애미, 올랜도,애틀랜타,시카고 등 주택 시장의 침체로 인해 큰 타격을 입었던 도시들은 물론 그간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시애틀, 포틀랜드 등 외곽 도시에도 하락률이 커지는 것은 우려할 만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얼마전 주택 가격이 가장 과대 평가된 것으로 평가받은 뉴욕의 롱아이랜드 지역은 재고물량이 15개월치까지 쌓였고 노스캐롤라이나 샬럿(14개월), 뉴저지(13개월)등도 재고물량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고 덧붙였다.
 
질로우의 스탠 험프리스 수석경제학자는 “실업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주택 매매가 부진한 현 상태가 지속되면서 동시에 모기지 연체와 차압이 늘어나는 위기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주요 대도시 지역의 주택 가격이 하락하는 것은 자금이 경색된 탓이라면서 앞으로도 상당기간 주택판매가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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