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가 행장 교체’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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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계속되는 한인은행권의 행장 교체가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한인은행들은 가장 많은 행장 교체가 이뤄졌다. 지난해 1월 나라은행(민 김→앨빈 강)을 시작으로 4월 오픈은행(임봉기→민 김), 9월 태평양은행(장정찬→조혜영), 그리고 10월 새한은행(육증훈→김동일 예정)의 행장이 교체됐다.
 
이는 윌셔은행(민수봉 → 조앤 김) FS제일은행(구본태→임봉기) 한미은행(육증훈→유재승) 새한은행(벤자민 홍→육증훈) 등 4개 은행장이 교체된 지난 2008년과 함께 한인은행장이 가장 많이 교체된 해로 꼽힌다.
 
행장교체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중앙은행이 유재환 행장을 해임하면서 리처드 컵 행장을 선임했고 윌셔은행도 조앤 김 행장이 사임함에 따라 유재환 행장을 이번 달 선임했다. 또 신한뱅크아메리카도 이영진 행장이 새로 취임했으며 우리아메리카은행도 조용흥 행장이 새로 취임했다.
 
은행가 최대 관심사 가운데 하나였던 윌셔은행장이 결정됨에 따라 이제는 지난해 10월 새한은행장으로 선임이 된 김동일 행장에 대한 감독국의 승인이 언제 나오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새한의 육증훈 전 행장이 사임한 뒤 US메트로은행장을 사임하고 새한행을 결정한 김동일 행장의 감독국의 승인은 벌써 4개월이 넘었지만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김 행장은 새롭게 완전교체가 이뤄진 이사진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고 그동안의 실적과 행장수행능력 등을 감안할 때 개인적인 문제는 찾아보기 힘들다. 따라서 승인은 어렵지 않게 나올 것으로 기대됐으나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시간이 걸리는 이유는 우선 감독국의 업무 과다로 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금융위기 이후 파산은행이 속출하면서 감독국의 업무가 크게 늘어 났고 감독기능이 강화되면서 감사도 보다 철저히 하고 있기 때문에 그만큼 일처리도 더뎌지고 있어 행장 승인 검토도 그만큼 느려질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감독국이 새한은행을 좀 더 지켜보려는 의도라고 해석하는 이들도 있다. 새롭게 구성된 이사회의 기능과 경험이 부족한 이사들이 있는 만큼 이들의 활동과 은행의 실적 등으로 보다 면밀히 지켜본 뒤 승인여부를 감독국이 결정하려는 것이는 분석이다. 이로인해 승인 장기화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풀이하는 의견도 있다.
 
새한은행측은 “행장 승인에 걸림돌이 될만한 점은 아직 없으며 승인이 빨리 나오지 않는다고 은행이 감독국을 독촉할 수도 없어 계속 접촉하면서 기다리는 수 밖에는 없다”고 전했다.
 
김 행장이 떠나온 US메트로은행의 새로운 행장 선임도 길어지고 있다.
 
김 행장이 사임한 뒤 US메트로는 로버트 신 이사를 위원장으로 한 행장선임위원회를 구성해 행장 물색에 나섰지만 아직 내정자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현재 은행권에서는 전 행장 출신의 인사가 거의 확정적이라고 보고 있다. 따라서 이번 주 열리는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이 내려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2월말로 임기가 끝나는 커먼웰스은행의 최운화 행장의 경우 거의 연임이 확실시 된다. 최 행장이 이미 3월 이전에는 연임과 관련해 서명을 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에 연임 확정이 되지 않았을 뿐 현재 상황에서는 연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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