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올 연말 반등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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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길어지고 있지만 공급물량이 대폭 줄어 앞으로는 양상이 달라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케시 멀리건 시카고 대학 경제학과 교수는 16일 뉴욕타임스(NYT) ‘오늘의 이코노미스트’코너에 기고한 글에서 향후 부동산 시장 전망은 주택 및 상업용 부동산의 공급물량을 면밀히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2009년 초 실업률이 급등하고 국내총생산(GDP)은 급격히 줄면서 부동산 가격이 급락, 주거용 부동산 시장이 이미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런 상황이라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운명도 유사한 경로를 따를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현실은 이와 다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멀리건 교수는 지적했다.
 
대표적 비관론자인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대출 부실화로 700개 이상의 은행이 망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고 이후에도 여러 언론매체들이 부동산 위기가 곧 닥칠 것이라고 보도했지만 요즘은 그런 주장이 먹히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2008년에 시장의 요구에 따라 많은 집이 지어진 것은 맞지만 4~5년 이어진 주택건설 붐에 따라 상대적으로 상업용 건물이 지어질 공간과 자원은 부족해졌다.이 때문에 상업용 부동산 공급은 감소했고 상업용 부동산 위기로 은행들이 문을 닫는다는 논리도 맞지 않게됐다고 멀리건 교수는 분석했다.
 
그는 자신이 이런 주장을 2년전부터 펼쳤지만 폴 크루그먼 교수를 비롯해 여러 곳에서 틀린 예측이라는 공격이 있었다면서, 루비니 교수는 아직도 상업용 부동산 위기가 다가올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이제 위기는 피하게 됐다는 점을 인정한다고 강조했다.주택분야의 더블딥(경기 회복 후 다시 하락) 가능성을 논할 때도 공급물량을 잘 살펴야 한다고 그는 주장했다.
 
90년도부터 2011년까지 주택의 수요.공급지수를 살펴보면 거의 항상 공급물량이 인구증가율보다 앞서왔고 2007년의 경우 공급이 수요를 크게 웃돌면서 이성적인 시장이라면 주택가격이 이제 하락할 것이라는 점을 예상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에 비해 2008년부터는 주택공급이 감소세로 전환되면서 2010년 말부터는 공급물량이 90년대 수준으로 돌아갔고 이런 추세는 올해에도 이어져 연말에는 공급물량이 현저하게 줄어들 것이라고 멀리건 교수는 예상했다. 그는 이 같은 공급물량 감소는 향후 주택가격이 어떻게 될지를 말해준다면서 주택값은 당연히 수요에도 영향을 받으며 수요에 과거 트렌드와 큰 차이가 보이지 않는다면 지금 주택가격은 이미 충분히 싼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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