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차압주택 수 줄었다

차압대란으로 비롯된 차압 중단으로 인해 올 1분기 차압 주택 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압매물 전문 조사기관인 리얼티트랙은 13일 올 1분기 차압 주택 수(68만1153채)가 2010년 4분기 대비 15%, 전년동기 대비 27% 각각 감소했다며 미국의 주택 191채당 1채는 차압매물이라고 밝혔다.
 
리얼티 트랙의 제임스 사카시오 사장은 “차압대란 등으로 차압 매물수는 감소했지만 이를 부동산 경기 회복으로 볼 수는 없다”며 “아직 시장에 나오지 않은 새도우 인벤토리와 올 하반기 이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차압 주택을 감안하면 상황은 아직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차압매물을 종류별로 보면 차압의 1단계인 NOD와 LIS의 경우 전분기 대비 17%, 전년동기 대비 35% 감소했다. 단 3월에 디폴트 통보를 받은 주택의 수는 총 7만3393채를 기록해 2월 대비16% 나 급증했다.
 
은행 옥션을 의미하는 NTS, NFS는 총 26만8995채를 기록 전분기 대비 19%, 전년동기 대비 27% 각각 감소했다. 은행 차압은 총 21만5046채를 기록 전분기 대비 6%, 전년동기 대비 17% 줄었다. 반면 은행소유매물인 REO만은 전분기 대비 9%가 증가해 대조를 이뤘다. 3월 REO 매물수 역시 전월 대비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은행들이 REO 매물수를 늘리고 있음을 짐작케 했다.
 
주별 차압 상황을 보면 한인 거주 비율이 가장 높은 캘리포니아는 차압이 전분기 대비 4%, 전년동기 대비 22% 감소했지만 미 전체 차압매물 수의 25%를 차지했다. 주택 80채 중 1채 비율로 차압 주택이다. 캘리포니아는 특히 모데스토, 스탁턴 등 전국에서 차압률이 가장 높은 20개 도시에 무려 11개의 도시가 포함됐다. 캘리포니아 이외에는 네바다 (주택 35채당 1채). 애리조나(주택 48채중 1채), 플로리다(주택 152채당 1채)의 차압률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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