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주택 개발업체가 단돈 1달러 다운페이먼트로 주택을 판매해 화제다. 플로리다, 캐롤라이나, 앨러배마 등지에서 주택 개발을 진행하는 아담스 홈은 최근 플로리다 주 캐이프 코럴 지역에 1달러 다운페이먼트로 구입이 가능한 개인주택 단지를 공개했다. 아담스 홈이 어 달러 앤 어 드림(A dollar na dream)이라고 이름붙힌 이 프로젝트는 총 시가 15만달러에 달하는 신규 주택을 1달러 다운페이먼트로 분양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는 FHA 가 제공하는 3% 다운 프로그램보다도 저렴한 것으로 최근 미 은행들의 다운페이먼트 하한선인 21% 와는 비교조차 되지 않는다. 아담스 홈은 이번 프로그램 런칭을 위해 지역 기관 및 다양한 연방 정부의 보조프로그램을 이용했다. 플로리다 주 지역 신문인 데일리 리포트는 아담스 패밀리가 모기지 페이먼트 능력이 있음에도 다운페이먼트 금액이 부족 주택을 구입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연방주택청과 연합해 프로그램을 런칭했다고 전했다. 아담스 홈은 프로그램 런칭 이후 수많은 주택 구매자들의 문의가 몰려들고 있다며 조만간에 분양 주택에 대한 판매를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번 1달러 다운페이먼트 분양 프로그램이 전해지자 지역 부동산 업자들과 금융 당국 관계자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현재의 부동산 대란의 원인이 된 서브프라임 사태가 낮은 다운페이먼트와 지불 능력이 확실치 않은 사람들에게 융자를 남발했기 때문”이라며 “특히 계약 조건을 보면 주택 구입자의 책임 소재가 적어 이들이 디폴트에 이르면 이를 보충할 방안이 전무하다”고 비판했다. 텍사스 대학-댈러스 캠퍼스의 경제학 교수인 스탄 레이보위츠 역시 “다운페이먼트가 낮을 수록 디폴트 비율이 높다”며 “특히 부동산 대란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주 중 하나인 플로리다에서 이런 프로그램이 시행되는 것은 놀랍다”고 말했다. 최한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