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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앤디 김 ⓒ2011 Koreaheraldbiz.com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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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이론은 원래 응용수학 및 경제학에서 비롯된 이론이다. 현재는 생물학, 심리학을 비롯해 사회학과 철학에 이르는 광범위한 학문에 이용되고 있는데 이 이론은 어떤 주어진 상황에서 참가자들이 각자 자기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해 취하는 행동과 전략을 연구한 것이다. 1970년대 이후에는 자연 선택에 의한 동물 진화의 연구나 정치학, 윤리학 등에도 응용돼 왔고 최근에는 인공지능과 같은 컴퓨터 관련분야에도 자주 응용되고 있다. 특히 수년전에는 노벨 경제학 수상자이자 게임 이론가 존 내쉬의 일생을 원작으로 한 러셀 크로우 주연의 영화’뷰티플 마인드(Beautiful Mind)’로도 세간에 널리 알려졌다. TV 게임쇼나 드라마에서도 자주 볼 수 있다. 2005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토머스 셸링 교수는 게임 이론의 대가로, 북핵 문제를 게임 이론을 적용하여 설명한 바 있다. 셸링 교수의 이론은 “순종보다는 저항이, 또 저항보다는 보복이 공격을 저지하는데 가장 효과적이다.” 로 요약된다. 게임이론에 따르면 제로섬 형태의 마찰적 게임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보복전략을 택하는 것이 이익을 지키는 최선의 방책으로, 상대방이 이익을 위해 나를 배신할 경우, 언제든지 보복한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이를 공개적으로 과시함으로써 상대방의 협조를 이끌어 낼 수 있다. 따라서 북한은 언제든지 전쟁을 할 태세를 갖췄다는 것을 과시해서 보여주기 위해 핵 실험을 단행했다고 풀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게임 이론에 의해 정의된 게임은 모두 수학적인 논리구조로 이루어져 있으며, 종류에 따라 대칭/비대칭, 제로섬/비제로섬, 동시적/연쇄적 등으로 나뉜다. 그 중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게임이 죄수의 딜레마 (Prisoner’s Dilemma) 이다. 죄수의 딜레마는 2명이 참가하는 비제로섬 게임의 일종이다. 이 게임에서는 죄수 둘을 서로 격리시켜 심문하는 과정에서, 이들에게 다음과 같은 조건을 준다. 첫째, 둘 중 하나가 배신하여 죄를 자백하면 자백한 사람은 즉시 풀어주고 나머지 한 명이 10년을 복역해야 한다. 둘째, 둘 모두 서로를 배신하여 죄를 자백하면 둘 모두 2년을 복역한다. 셋째, 둘 모두 죄를 자백하지 않으면 둘 모두 6개월을 복역한다. 이 게임의 죄수는 상대방의 결과는 고려하지 않고 자신의 이익만을 최대화한다는 가정 하에 움직이게 된다. 이때 언제나 협동보다는 배신을 통해 더 많은 이익을 얻으므로 모든 참가자가 배신을 택하는 상태가 많다. 참가자 입장에서는 상대방의 선택에 상관없이 배신을 하는 쪽이 언제나 이익이므로 이성적인 참가자라면 배신을 택한다. 이는 대부분의 상거래 행위에서 참여자 모두 자신의 이익을 우선 하는 것에 대입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 역시 둘 모두 배신하지 않을 경우 6개월만 복역한다는 결과가 있는 상태에서 갈등의 요인이 된다. 즉 두 죄수 모두 배신을 선택한 이성적 결과인 둘 모두 2년을 복역하는 것이, 둘 모두 배신하지 않고 6개월을 복역하는 것보다 나쁜 결과가 되므로 두 죄수가 딜레마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북한의 핵문제와 같은 정치적인 문제외에도 가정이나 직장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들을 게임 이론과 연관지어 생각해보고 더 나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