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한은행 재도약 위한 시스템 정비 박차

▲ 지난 25일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새한은행의 김동일 행장이 그동안의 정비 작업과 앞으로의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최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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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일 행장 체재로 새로운 도약을 시도하고 있는 새한은행이 본격적인 조직 및 시스템 정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5일 열린 새한은행 연례 주주총회에서 김동일 행장은 현재 은행 조직을 재구성하고 정비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라면서 매니저급을 비롯한 일부 직원이 감원 조치와 자진 퇴사가 있었다고 밝혔다.
 
김 행장은 “새한에 몸을 담은 이후로 지점과 LPO에 대한 정비작업을 했다. 매니저급 14명 중에서 7명이 퇴사 또는 감원 됐으며 일부 지역은 통합 운영을 하고 있다”면서 “이번 조직 재정비 작업은 외부에 알려지지 않고 조용히 내부적으로 진행이 되고 있으며 은행이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이 될 수 있도록 철저한 조사를 바탕으로 신중하게 처리하고 있다”고 주주들에게 설명했다.
 
이같은 새한의 조치는 그동안 높은 효율성(Efficiency ratio)으로 인해 수익성이 떨어지는 부분을 근본적인 부분부터 재정비 해 나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새한의 효율성은 지난해 1분기에는 무려 120.48%나 됐으나 올해 1분기에는 86.73%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하지만 이 수치는 여전히 높은 편이다.
 
특히 일부에서는 한때 10억달러에 육박하던 자산이 계속 떨어지면서 현재 5억7861만달러 정도를 보이고 있는 만큼 10개의 지점 중 일부를 폐쇄해야 하지 않냐는 지적도 있었다. 이에 대해 김 행장은 “지점을 폐쇄하는 것은 짧은 안목이며 앞으로 은행이 성장하면서 몇년 뒤 다시 지점을 다시 오픈하려면 큰 비용이 발생하게 되는 만큼 현재는 지점의 통합 운영 등을 통해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새한은 부실대출관리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 행장은 “새한에서 5개월이 넘도록 계속 대출을 리뷰하고 있다”면서 “5만달러 이상의 모든 대출을 행장이 직접 리뷰하면서 자체적인 해결책을 찾고 있고 어느 정도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부실자산 감축은 타이밍이 무척 중요하며 감독국 제재하에서 자본비율도 유지해야 하는 만큼 경영진은 지속적으로 최선의 방안을 찾으려고 머리를 맞대로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제는 전략이 생존이 아니 경쟁력을 갖추고 도약 및 성장을 위한 것으로 바뀌었다고 강조한 김 행장은 이러한 노력과 정비작업의 최우선 목표는 감독국의 제재에서 하루라도 빨리 벗어나는 것이며 일부에서 성장 및 발전을 위해 증자나 합병에 대한 의견도 있는데 이러한 의견도 제재를 벗어난 이후에 본격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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