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5.31∼6.3) 뉴욕증시는 다음달 3일 발표될 미국의 5월 고용동향이 주요 관심이다. 유로존 채무위기가 지속되고 있으며 미국 경제의 안정된 회복세도 나타나지 않아 성장의 출발로 볼 수 있는 고용상황 개선이 하락하고 있는 증시 돌파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마지막 3일 연속 상승했지만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 나스닥 종합지수 등 3대 지수 모두 4주 연속 하락했다. 다우는 전주에 비해 0.6%, S&P 500과 나스닥은 0.2% 각각 떨어졌다.
세계 경제의 가장 큰 현안인 유로존 채무위기는 불확실성을 계속 키우고 있다. 그리스에 구제금융을 제공해온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이 이견을 보이고 있고 주요 8개국(G8) 정상회담에서도 정상들은 기싸움만 펼쳤다. 그리스 내부적으로도 사회당 정부가 마련한 재정 긴축 프로그램을 주요 야당의 지도자들이 거부했다. 지난주 미국 경제 지표도 좋지 않았다.
다행스러운 것은 5월 소비심리지수 확정치가 3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그리스 사태의 해결 방향과 이번주 발표될 경제 지표의 성적이 이번주 증시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에는 S&P 케이스 쉴러 주택가격지수ㆍ시카고 구매관리지수ㆍ농산물 가격(이상 31일), ISM 제조업지수ㆍ자동차 판매(이상 1일), 체인점 매출(2일), 고용동향(3일) 등이 발표된다. 이들 지표 중 고용동향과 함께 미국 전체 제조업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ISM 제조업지수, 내구재 소비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자동차 판매, 소매 매출 동향을 알 수 있는 체인점 매출 등이 시장의 주목 대상이다. 또 이번 주는 5월의 마지막 주이고 서머랠리를 기대할 수 있는 여름이 시작되는 주간이다. 통상 월말이나 분기말 매니저들이 수익률 조정을 위해 매수에 나서 증시가 오르는 경향이 있지만 이번 달에는 유로존 채무위기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 월말ㆍ분기말 효과가 나타날지 의문이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6월과 7월 주가가 크게 상승하는 서머랠리에 대한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6월 말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2차 양적완화가 종료되기 때문에 상승보다는 조정을 받을 것이라는 의견이 있는 반면 이미 양정완화 종료가 시장에 반영됐고 6월 이후에는 유로존 리스크도 완화될 수 있어 서머랠리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도 있다. 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