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지북 발표 향후 금융정책 가늠 잣대

이번주(6∼10일) 뉴욕증시는 지난주에 부각된 미국 경제의 둔화기조가 어떻게 전개될지에 관심을 보일 전망이다.
 
지난주에는 실망스러운 주택, 고용지표 등의 영향으로 주요 주가지수가 5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번주에도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을 경우 미국 경제는 장기적인 수렁에 빠져들었다는 진단을 피하기 어렵게 된다.
 
최근 미국 경기는 눈에 띄게 둔화되면서 금융당국의 대응도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는 이번주 지역 경제의 동향을 담은 베이지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자료에서 요즘 미국 경기를 어떻게 진단하느냐가 향후 금융정책의 향방을 가늠하는데 중요한 잣대 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음을 알리는 지표들이 줄줄이 나오면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벌써 연준이 3차 금융완화 정책을 마련하거나 혹은 이에 준하는 대책을 생각해야 할 시점이라는 인식이 번지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정례 회의도 이번주에 예정돼 있다. 아직까지 중동국가들의 소요사태가 진정되지 않고 있어 이번 회의에서 산유국들이 유가 진정을 위해 석유생산량을 늘릴 것인지 여부도 결정될 전망이다.
 
주간신규 실업자 동향이나 소비자 신뢰지수 등도 최근의 경기추세를 확인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외요인으로는 글로벌 증시에 계속 부담을 줘온 그리스가 추가 구제금융을 받을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유럽연합(EU)과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등 이른바 ‘트로이카’ 조사팀은 4주간의 그리스 재정 계획을 검토한 뒤 긍정적 평가를 내려 지난해 승인된 1천100억 유로의 구제금융은 예정대로 집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달 말에는 5차분 구제금융 자금 120억 유로도 집행될 것으로 보이며 현재 논의 중인 추가 구제금융 지원도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주에는 미국의 경제지표들이 확연하게 나빠진데 따른 영향으로 주가가 5주 연속 하락했다.
 
다우지수가 한주동안 2.33% 하락했으며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2.29%, 나스닥종합지수 는 2.32%가 각각 떨어졌다. 다우 지수가 5주 연속 하락세를 보인 것은 지난 2004년 7월 이후 거의 7년만이며 S&P 지수의 5주 연속 하락세도 2008년 7월 이후 3년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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