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서 더 작아지는 한인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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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한인은행들이 서서히 수익성을 회복하면서 흑자로 돌아서고 있지만 한인은행들이 캘리포니아주 은행권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계속 줄고 있다. 13일 금융전문 신용평가회사인 바우어파이낸셜이 발표한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264개 은행들의 실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은행들의 자산과 자본 합계는 계속 증가하고 있는 반면 한인은행 10곳의 자산과 자본 합계는 계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익면에서 한인은행들은 올해 큰 변화를 가져오긴 했지만 여전히 주전체 은행들과 비교하면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표 참조)

▶ 한인은행 비중 자산 2.81%, 자본 2.85% = 올해 1분기 캘리포니아주 은행들의 유형자산(Tangible Assets)의 합계는 4614억4183만달러로 전분기인 지난해 4분기 4561억3759만달러 보다 53억달러이상 늘었다.
 
이 중 한인은행 10곳의 자산합계는 129억9372만달러로 전분기 132억9372만달러에서 감소했다. 한인은행들이 캘리포니아 전체 은행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4분기 2.91%에서 더 줄어 2.81%로 내려갔다.
 
자산기준으로 한인은행들의 비중은 지난해 2분기 3.10%였고 3분기에는 3.41%까지 커졌으나 4분기에는 큰 폭으로 줄은 뒤 올해 1분기에도 감소세를 막지 못했다.
 
티어1자본금(Tier 1 Capital)에서도 한인은행의 비중이 줄었다.
 
캘리포니아주 은행들의 티어1자본금의 합계는 올해 1분기 현재 총 483억4691만달러다. 이는 전분기 471억7446억달러로 보다 2.5%나 커진 것이다.
 
반면 한인은행들의 티어1자본금은 지난해 4분기 14억1044만달러에서 더욱 감소하면서 13억7589만달러를 나타내 14억달러 미만으로 떨어졌다. 따라서 이부분에서 한인은행이 차지하는 비중도 4분기 2.99%에서 2.85%로 내려갔다.
 
한인은행들의 티어1자본금은 지난해 2분기 13억2581만달러였으나 한미은행의 증자 성공의 덕으로 무려 7.39%나 늘어나 3분기에는 14억2379만달러까지 올라갔고 캘리포니아주에서의 비중도 3.5%를 넘었다.
 
하지만 4분기에는 윌셔은행를 비롯해 많은 은행들이 부실대출 정리하면서 그만큼 자본금 잠식이 이어져 이 수치가 떨어졌고 올해 1분기에도 감소폭을 줄었지만 하락세는 계속 됐다.

▶ 캘리포니아내 분기 순익 은행 수 증가 = 캘리포니아주 264개 은행들은 올해 1분기에 총 11억5029만달러의 분기순익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4분기 270개 은행이 기록한 7억3316만달러 분기순익 보다 56.9%나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4분기에 184개 은행이 분기순익을 올렸지만 올해 1분기에는 208개 은행이 순익을 기록했고 손실을 기록한 은행 수도 86개에서 56개로 크게 줄었다.
 
하지만 전분기에 23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한인은행 10곳의 손실규모는 올해 1분기에 더욱 커져 2601만달러를 나타냈다.

▶ 한미 분기 순익 주내 21위, 나라 24위, 중앙 28위 = 캘리포니아주에서 올해 1분기 가장 큰 순익을 기록한 은행은 유니온 뱅크다. 이 은행은 총 2억5271만달러의 순익을 기록했다. 2위는 원웨스트뱅크로 1억2485만달러의 순익을 올렸다.
 
한인은행 중 가장 큰 분기순익을 기록한 한미은행은 1196만달러 순익으로 주내 21위에 랭크됐으며 나라은행이 24위, 그리고 중앙은행이 28위를 기록했다.
 
반면 5000만달러가 넘는 손실을 기록한 윌셔는 캘리포니아주에서 가장 큰 폭의 분기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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