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오브아메리카(BOA), 체이스, 웰스파고 등 미국 3개 대형은행이 오바마 행정부의 융자조정프로그램(HAMP) 재정 지원에서 탈락할 전망이다. 연방재무부는 최근 BOA,체이스,웰스파고 등 3개 대형 은행의 융자조정 프로그램 실적이 HAMP 가이드 라인에 미치지 못했다며 향후 이들 은행에 대한 재정 지원이 중단될 수 있다고 밝혔다. 오바마 행정부가 750억달러를 투입해 시작한 HAMP는 모기지 월 페이먼트 금액을 세전 소득 31% 선으로 낮추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프로그램 참여자는 시험기간 동안 조정된 모기지 금액을 연체 없이 3회 납부하고, 은행의 요구 조건을 충족하면 자동적인 영구 융자 조정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재무부에 따르면 재조정에 성공할 경우 기존 페이먼트의 37%(평균 500달러)에 달하는 절약효과가 발생한다. 하지만 프로그램 참여에 대한 강제성이 없고 실제 대출을 담당하는 은행에 대한 지원금이 예상보다 적어 실효성이 없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실제 프로그램 도입 후 영구적 융자 재조정에 성공하는 사례는 전체 신청자의 27%에 불과한 실정이다. 연방 재무부의 팀 매사드 차관보는 “매월 수만명의 신청자가 융자 재조정에 성공하고 있지만 은행들의 역할 및 실적은 기대에 못미치는 실정”이라며 “이번 재정 지원 중단은 프로그램 참여도가적으면 재정 지원이 끊긴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금융기관들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한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