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 규모의 미국은행들 자산감소 여전

지난해 부터 대형은행들의 자산과 예금이 늘어나고 있지만 한인은행들과 비슷한 규모의 은행들은 여전히 자산과 예금이 줄고 있다.

올해 1분기 각은행들의 콜리포트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발표한 자료들을 종합한 결과 미국내 은행들은 숫자가 줄어들면서도 자산과 예금은 전년동기 대비 늘어나고 있지만 이는 큰 은행들이 주도하고 있는 것이며 한인은행들을 비롯한 중소형 은행들은 자산과 예금은 계속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현재 미국의 상업은행 수는 총 6453개로 지난해 1분기 6772개에서 319개나 줄었다. 이들의 자산합계는 12조1573억달러이며 이는 1년전 12조865억달러에 비해 0.6%가 증가했다. 예금도 1년사이 4.6%나 증가하면서 올해 1분기에는 8조6746억달러를 나타냈다.

하지만 이 수치에는 대형은행들의 수치가 크게 작용한 것이며 자산규모 100억달러 미만의 은행들은 여전히 자산과 예금이 줄었다.

자산 10억~100억달러 규모의 상업은행 431개의 자산 합계는 1조940억달러다. 이는 1년전 보다 3.7%가 줄어든 것이고 전분기인 지난해 4분기 보다는 36억달러가 감소했다. 예금도 지난해 1분기에는 8591억달러였으나 올해는 8461억달러로 1.5%가 줄었다. 다만 전분기 보다는 소폭 상승했다.

이 구분에 포함된 한인은행들의 경우도 자산은 1년상이 6.8%가 줄었고 예금은 8.7%가 감소했다.

자산 1~10억달러 규모의 은행들의 경우 은행수는 3780개에서 3659개로 줄었다. 올해 1분기 현재 자산합계는 1조506억달러로 나타났는데 이는 지난해 1분기 보다 4.3%가 줄어든 것이다.

예금도 지난해 1분기에는 9113억달러였으나 올해 1분기에는 8817억달러까지 내려왔다. 이 자산규모에 해당하는 한인은행 7개의 자산과 예금도 각각 1년사이 10.7%와 9.7%가 감소했고 그 폭도 전체 평균 보다 컸다.

올해들어 한인은행 대부분이 흑자를 내는 등 지역 은행 및 중소형 은행들도 적지 않은 수가 흑자전환에 성공했음에도 자산과 예금이 줄고 있는 것은 아직까지도 이들 은행들이 자산건전성 확보를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금융감독당국이 안정적인 자본비율 유지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큰 이익이 없이 자산만 커질 경우 자본비율이 낮아지기 때문에 이를 조절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자산을 컨트롤하고 있는 것이며 부실자산은 정리작업도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된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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