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케이스 쉴러 지수 하락, 깡통주택 비율도 22%에 달해

미국 20개 주요도시의 9월 주택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탠다드 앤 푸어스(S&P)는 29일 미국 20개 대도시 지역의 주택가격을 나타내는 9월 S&P/케이스-쉴러 지수가 전월 대비 0.6%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오르며 대도시 주택가격은 5개월 연속 상승세를 뒤로하고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전년동기 대비로도 3.6%하락하며 전문가 예상치인 3%를 상회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택 가격 하락은 입학철을 맞이해 주택 매매가 활기를 띄는 소위 ‘바잉 시즌(7~9월)’이 끝난 탓이라고 풀이하면서 역대 최저치를 멤돌고 있는 모기지 금리에도 불구하고 높은 실업률과 계속 증가하는 차압 주택 물량 그리고 강화된 융자기준이 지속되는한 주택 가격 하락은 내년 바잉시즌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풀이했다.

데이비드 블리처 S&P 지수 위원회 의장도 “주택 시장 회복을 위해서는 실업률 개선 등의 부스터(Booster)가 절실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가주 소재 대도시들은 모두 주택가격이 하락했다. LA와 샌디에고는 전월 대비 각각 0.8%, 샌프란시스코는 1.5% 하락했다.하지만 타주 대도시들에 비하면 가격하락폭이 적게 나타났다.

한편 리서치 전문업체 코어 로직이 29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미 주택 (모기지 대출 보유)중 1070만채 (22.1%)는 깡통주택으로 나타났다. 이는 2분기 1090만채 대비로는 소폭 감소한 수치다.

코어로직의 수석 경제학자인 마크 플레밍은 “깡통주택비가 소폭 줄었지만 아직도 모기지 대출 부채가 무려 7000억달러에 달한다”며 “이는 미 전체 경제의 부담으로 작용해 경기 회복을 막는 주 원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역별 깡통주택 비율을 보면 네바다가 58%로 가장 높았고 애리조나 47%, 플로리다 44%, 미시건 35% 그리고 조지아가 30%를 기록했다. LA의 깡통주택은 총35만3427채(3분기 기준)2분기 35만6677채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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