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R은 21일 11월 기존주택 판매수가 전월 대비 4% 증가한 442만채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통신을 비롯한 언론들의 전망치인 505만채에못미치는 결과다. 단 NAR이 지난 10월의 매매건수를 기존 497만채에서 425만채로 조정한 탓에 증가율은 당초 2.2%에서 4%로 오히려 높아졌다.
NAR은 최근 차압 및 주택 판매수 관련 통계에서 다수의 오류를 발견, 다양한 데이타를 수정 중이다. 이로 인해 21일로 예정돼 있던 차압 현황 보고서도내년 1월로 연기됐고 지난 2007년 이후의 기존주택 판매 데이타도 정정 발표했다. 이번 수정으로 2007년 이후 기존주택 판매 수치는 매해 평균 14%씩 하향 조정됐다.조정 수치를 보면 지난 2007년은 -11%를 기록했고 2008과 2009년은 16% 감소했다. 2010년 수치도 이전 491만건에서 15%나 줄어든 415만건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동안의 총 판매량도 1170만채에서 1470만채로 크게 감소했다. 2010년 매매건수가 491만 건에서 15% 줄어든 419만 건으로 수정됐고 2007년 수치가 11% 축소됐고, 2008년과 2009년 결과도 각각 16%씩 줄었다. 이는 대다수의 리서치의 평균 오차 범위 플러스 마이너스 2.5%를크게 넘어선 수치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비록 데이타 수집에 어려움이 있겠지만 가장 권위있고 정확한 데이터로 인정 받고 있는 NAR의 수치에서 오류가 발견된 것은 문제”라며 “오류가 다수 발견된 만큼 기타 수치에 대한 신뢰성도 조금 떨어지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구매자별로 보면 전액 현금 구매자가 전체 28%를 차지한 가운데 투자자는 19%, 생애 첫 주택 구입자는 35%를 각각 기록했다. 현금 구매자는 전월보다 1%감소,투자자와 생애 첫 주택구입자는 1%씩 증가했다.
주택 중간가는 지난해 11월에 비해 3.5% 하락한 16만4200달러로 떨어졌다. 재고량은 5.8% 감소한 258만채로 최근 판매 추세를 감안하면 7.7개월 판매량에 해당한다.
지역별로는 한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서부가 10월보다 판매수가 3.6% 늘어난 116만채를 기록했고 중간가는 19만3500달러를 나타냈다. 북동부도 지난달 보다 9.8% 증가하며 56만채로 집계됐다. 중간가는 24만200달러다.
중서부도 전월 대비 기존 주택 판매가 4.3% 늘어나며 96만채로 조사됐다. 13만3400달러의 중간가는 지역별로는 최저다.
마지막으로 남부는 10월보다 2.4% 증가한 174만채로 판매수로는 미 전역 최고를 기록했다. 반면 중간가는 14만3300달러로 타 지역 대비 낮았다.
한편 NAR 로렌스 윤 수석 경제학자는 “비록 수치의 조정이 있었지만 지난달 기존 주택 판매는 지난 10개월래 최고일뿐 아니라 판매수가 역대 최저치를기록한 지난해 2~3분기 보다 34%나 높다”며 “주택 시장은 느리지만 꾸준하게 회복세를 보일 것이며 잠재적 주택 구매자들도 현 구매 여건이 지난 10년간 최상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NAR의 모 베이시 회장은 “올해 주택 각격에 대한 인플레이션이 3%선을 기록하면서 주택 소유주들이 낮은 고정금리를 통해 모기지 페이먼트를 절약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계약율 증가가 꾸준히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9%에 비해 거의 3배나 높아진 33%의 계약 실패율은문제다”고 설명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