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소재 한인은행인 오하나 퍼시픽 은행이 감독국의 행정제재에서 벗어나게 되면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3일 LA를 찾은 오하나 퍼시픽 뱅크 제임스 홍 행장은 지난 2009년말 감독국으로 받은 C&D 행정제재에서 벗어나게 됐다고 밝히면서 이를 계기로 더욱 발전되고 성장하는 은행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5월로 취임 2주년을 맞은 홍 행장은 “그동안 강력한 부실대출 정리를 추진하고 은행의 내실을 다지고 감독국의 요구사항을 잘 이행하며 창립후 첫 수익을 올리는 성과까지 거둔 결과 이번에 행정제재 C&D에서 벗어나게 됐다”고 밝혔다. 홍 행장은 “C&D가 풀린다는 것은 은행이 자유로워지는 것으로 이제 지점을 추가하게 될 것이다. 우선 내년쯤 하와이내 한인 밀집지역에 1~2개 지점을 오픈하는 것을 추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홍 행장에 따르면 LA지역도 한인경제의 중심지인 만큼 오하나 은행의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 LA지역에는 대출사무소 개설을 우선 목표로 두고 추진할 계획이며 서울에도 VIP 고객 서비스를 위한 지점이나 사무소를 개설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오하나 퍼시픽 은행의 이같은 전략은 하와이가 지리적으로 한국과 가까워 한국인들의 왕래가 잦은 편이어서 관련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중점을 두려는 데 기초하고 있다.LA지역 은행에서 경험이 풍부한 홍 행장은 자신의 개인적인 인맥 등을 통해 이 지역 대출 유치,대출 사무소 개설을 검토 중이다. 홍 행장은 “하와이의 경우 은행들이 크지 않아 대출이 큰 규모는 없지만 오하나 퍼시픽 규모 정도에서 처리할 대출 수요는 상당수 있다. 은행수가 많지 않아 큰 경쟁이 없기 때문에 그만큼 수요가 있는 것인데 특히 아시안계의 수요를 잘 활용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홍 행장에 따르면 하와이는 특히 예금 쪽에서 은행간 경쟁이 심하지 않은 만큼 특별한 마케팅이 없이도 수월하게 유치하고 하고 연장하는 경우가 많은 등 아시안들의 문화적 특성과 은행에 대한 충성도가 강한 편이며 실제로 직접 찾아와서 계좌를 오픈하는 고객들이 상당수 있다. 홍 행장은 “고객들이 ‘은행이 정말 괜찮냐’는 질문을 해왔는데 이제는 ‘은행이 잘된다면서요’라는 말을 건넬 정도로 한인사회에서 은행을 보는 시선이 달라졌고 망설이던 고객들의 유입도 눈에 띠게 많아졌다. 이런 점이 가장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작은 규모의 자본금 확충을 했는데 이 또한 헐값에 주식을 팔아 자본금을 끌어 들인 것이 아니라 제값을 다 받은 제대로된 투자를 받은 것이어서 이런 점에 대해서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뿌듯해 했다. 그동안 직원들의 쇄신과 팀워크를 다지면서 비용절감을 한 것이 큰 힘이 됐다는 홍 행장은 앞으로도 그동안 하지 못했던 모기지 및 콘도와 배케이션 홈에 대한 파이낸싱에 눈을 돌려 보다 발전되고 수익성 높은 은행을 만들 생각이다. 홍 행장은 “관심두고 계속 지켜보면 분명히 또다른 개선과 발전된 은행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비췄다. 홍 행장은 서울대를 나와 미시간대에서 MBA를 취득했고 1982년 씨티은행에서 입행했다. 그후 중앙은행의 국제부장, SBA부장, 대출심사부장, CCO, COO를 거친 뒤 2007년 6월 FS제일은행(현 오픈뱅크)의 CCO를 거쳤으며 지난 2010년 5월 오하나 퍼시픽 은행 행장으로 취임했다. 성제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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