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에티켓]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거라”

잠시동안 일상을 떠나 다른 풍경과 다른 문화를 즐기며 재충전의 시간을 보내는 여행. 즐겁기만 해야 할 여행이지만 간혹 낯선 장소에서 우리가 모르는 낯선 법률로 인해 당황하기도 한다.

다소 기이하기는 하지만 여행 전 알아두면 유용한 주의사항에 대해 알아 보자.

하이힐을 신으면 안되는 곳이 있다  세계 최고 경관을 자랑하는 페블비치 골프장이 있는 캘리포니아 카멜시는 유명 영화배우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시장으로 재직시절 주변 환경 보호를 위해 여성들이 높은 굽의 신발를 싣는 것에 대해 금지령을 내렸다. 이 때문에 당시 카멜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하이힐을 신기 위해선 허가증을 구매해야했다.

이런 제도가 또 있다. 그리스의 아크로폴리스와 같은 유서깊은 고대 도시에서는 유물에 손상이 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하이힐에 대한 규제를 하는 곳이 적지 않아 여행시 주의해야 한다. 특히 루이지애나주 델캄브리는 “속옷을 보여주고 다니는 것”을 범죄로 간주한 첫번째 도시로 위반자는 6개월간 교도소 신세를 져야 한다.

욕설은 금지!!  가족 휴양지로 유명한 버지니아 해변에서는 90년대 초반 이미 욕설에 대한 금지령이 제정됐다. 이곳에서는 말만 조심한다면 250달러의 벌금과 10일간의 지역봉사를 피할 수 있다. 호주의 퀸즐랜드주와 빅토리아주도 지난해 욕설에 대해 각각 100 호주달러, 240 호주달러를 부과하는 법을 통과시켰다.

침뱉기는 비매너, 여기에 법으로 금지까지  공공장소에서 침을 뱉지 않는 것은 기본 예절 중 하나이다. 하지만 바르셀로나, 싱가포르, 밴쿠버, 캔자스주 다지시티 등 다양한 국가와 도시에서 이를 불법행위로 간주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벌링게임 역시 침 뱉는 행위를 불법으로 정해놓았지만 단 한곳, 야구장 필드에서는 이를 허용한다.

껌 파는 것도 불법인 나라  싱가포르는 철저한 법을 통해 깨끗한 도시로 거듭날 수 있었다. 쓰레기 투기는 1000달러, 공중 화장실에서 물을 안 내리면 500달러의 벌금을 물게 된다. 공공장소에서의 흡연은 물론 껌을 파는 행위도 불법이다. 싱가포르를 여행하기 전 지역 법을 충분히 숙지하는 것이 좋다. 태국과 영국도 껌에 대해서 싱가포르의 법안을 따르고 있다.

선인장 자르면 철장행  애리조나주에서 키 큰 사와로 선인장을 총으로 쏴 손상을 입히거나 자르면 25년형을 받게 된다. 물론 여기에는 이유가 있다. 1982년 애리조나주에서 한 남성이 28피트의 사와로 선인장을 총으로 여러 발 쐈는데 선인장이 쓰러지며 그 남성을 덮쳐 목숨을 앗아간 사고가 있었기 때문이다.

빅풋(Bigfoot) 사냥 금지  워싱턴주 스카마니아는 온몸이 털로 덮인 미확인동물 빅풋 사냥을 금지하는 법안을 1969년 통과시켰다. 주로 사냥꾼들이 실수로 사람을 쏘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이다. 만일 실제로 빅풋을 쏠 경우 1000달러의 벌금 또는 5년동안 교도소 생활을 해야 한다. 하지만 텍사스에서는 빅풋 사냥을 허용하고 있으므로 사냥을 가기 전 지역별 정보를 미리 조사할 것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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