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된 새한은행· 뱅크아시아나 간부들 어디로 가나?

▲윌셔은행에 인수합병된 새한은행과 뱅크아시아니의 김동일 행장(왼쪽)과 허홍식 행장.
 

한인은행권에서 대대적인 인력이동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인수합병되는 은행의 간부들이 어디에서 새로운 둥지를 틀지 또한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윌셔은행이 뱅크아시아나의 인수를 마무리한데 이어 새한은행 인수도 조만간 마무리를 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들 은행 인수에 따른 인력 조정이 어떻게 마무리가 될 지 은행권이 관심을 두고 있다.

 
특히 BBCN뱅크가 인수한 퍼시픽인터내셔널은행과 포스터은행의 경우 한인은행들이 관심을 둘 만한 간부가 없었던 것과는 달리 윌셔가 인수한 두 은행의 간부들 중에서는 타 은행에서도 관심을 두는 인재들이 있어 이들의 행보가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다.

우선 현재 이동이 확실시되고 있는 사람은 새한은행의 김동일 행장이다. 김 행장은 이미 US메트로은행의 새로운 행장으로 내정이 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감독국의 승인까지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조만간 US메트로는 김 행장의 선임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김 행장은 US메트로의 행장을 맡은 바 있기 때문에 한인은행권에서는 US메트로에 대해서는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따라서 현재 어려움에 빠진 은행을 구해낼 수 있는 가장 적임자라는 평가다. 김 행장의 영입과 함께 은행측은 약 500만달러 수준의 증자를 단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증자에는 현 이사들과 함께 외부 투자도 받아 들여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새한은행의 CFO인 대니엘 김 전무의 거취도 관심거리다. 김 전무에 대해서 현재 몇몇 은행에서 영입 의사를 가지고 있다. 새한을 인수하는 윌셔은행도 영입 의사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고 BBCN뱅크도 적지 않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BBCN의 경우 전략기획실장으로 상당히 관심으로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도 몇몇 한인은행들이 관심을 두고 있는 분위기다. 한 측근은 “김 전무가 곧장 이동을 할 지 아니면 좀 쉬는 시간을 가질 지 아직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다른 은행 행을 놓고 논의는 언제든지 할 수 있겠지만 다른 직원들의 입장이 결정되기 전에 먼저 입장을 정리하는 것도 스스로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면서 우선 윌셔와의 인수 마무리를 처리하는 것에 집중할 생각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뱅크아시아나의 허홍식 행장은 일단 BNB로 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은행권이 보고 있다. 허 행장의 경우 윌셔은행으로 흡수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결국 윌셔 행은 무산됐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하나금융이 인수한 뉴저지 BNB은행의 행장을 맡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하나측에서는 허 행장 외에 김동일 행장 등 몇몇 인사를 놓고 조율을 했는데 김 행장이 US메트로 행이 결정됨에 따라 허 행장으로 낙점할 가능성이 높다고 은행권이 보고 있는 것이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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