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B, 한미은행이 인수한다

한인은행권 최대 관심거리 중의 하나인 텍사스소재 유나이티드 센트럴 뱅크(이하 UCB)의 인수전에서 한미은행이 최종 인수자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은행권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주 UCB의 인수를 두고 한인은행들이 인수 가능가격을 제출하는 비딩이 있었고 그 결과 최종 인수자로 한미은행이 결정됐다는 것이다. 아직 정확한 인수가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로써 한미는 앞으로 UCB와 최종 인수 합의까지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미의 자산은 현재 28억달러인데 만일 자산 17억달러의 UCB를 인수하게 되면 자산은 43억달러를 넘는 은행으로 성장하게 된다. 또한 UCB는 6개주에 걸친 지점망을 가지고 있는 만큼 한미는 UCB 인수로 단번에 전국 지점망을 가진 은행으로 발전하게 된다.

UCB의 인수를 두고는 BBCN뱅크와 한미, 그리고 윌셔은행이 각축전을 벌였다. UCB 만한 인수합병대상이 언제 또 나올지 장담할 수 없는 만큼 모두가 적극적인 모습을 유지했다. BBCN의 경우 민수봉 행장을 영입한 뒤 가장 UCB 인수에는 가까운 것으로 점쳐 졌다. 그리고 윌셔은행도 한인은행 중 자산 3위로 떨어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UCB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BBCN과 윌셔가 여러 은행들을 인수하는 동안 단 한건도 성사시키지 못한 한미는 누구 보다도 적극적으로 인수전에 임했다. 특히 새한은행 인수전에서 윌셔에 밀린 금종국 행장이 UCB 인수에서만큼은 밀리지 않으려고 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었었다.

이들 3개 은행은 지난달 부터 UCB 인수에 대한 본격적인 실사에 착수했으며 지난주에 인수 우선 협상자를 결정하기 위한 비딩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고 그 한미가 가장 높은 인수가격을 써낸 것이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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