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뜨거운 감자’ 노점상 합법화 추진

LA시가 노점상 합법화를 추진하겠다고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LA시의회는 최근 시내 노점상 합법화를 안건으로 올려 논의에 들어갔다.

호세 후이자르, 커린 프라이스 등 2명의 시의원이 발의한 노점상 합법화가 통과되면 LA는 뉴욕, 시카고처럼 길거리에서 물건을 판매하는 행위를 공권력이 막을 수 없게 된다.

LA시내 길거리에는 특히 중남미계 이민자들이 온갖 물건을 펼쳐놓고 팔고 있다.

헌옷가지부터 간단한 음식물까지 없는 게 없는 노점상 고객 역시 주로 가난한 중남미계 이민자들이다.

하지만 LA 시조례는 엄연히 노점상을 금지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 때문에 이들 노점상들은 늘 단속의 공포에 떨어야 한다. 노점상이 단속에 걸리면 벌금에다 물건을 뺏기는 것은 물론 유치장에 갇히기도 한다.

지역구가 가난한 중남미계 이민자와 흑인이 많이 사는 곳인 후이자르 시의원과 프라이스 시의원은 시당국의 허가나 규제없이 노점상을 허용하자는 입장이다.

음식물 노점의 경우에만 시 보건 당국의 정기적인 점검을 받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들은 일단 시 정부로 하여금 노점상 합법화에 대한 연구 조사를 벌이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상점 주인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상점 주인들은 세금이나 매장 임대료를 내지 않는 노점상과 경쟁하는 것은 불공정하다고 주장한다.

후이자르 시의원은 “모든 사람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겠다”면서 세금과 임대료를 내고 장사하는 상점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무분별한 노점상 증가를 막을 방안도 마련하겠다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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