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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럭셔리 주택 시장이 부활했다.
지난 3분기 LA 일대 럭셔리 주택 시장(개인주택 100만달러 이상, 콘도는 50만달러 이상)이 판매수와 가격 모두 역대 최고치에 근접하면서 화려하게 날아올랐다.
럭셔리 주택 전문 브로커지 ‘더 에이전시’의 최근 집계에 따르면 지난 3분기 LA 럭셔리 개인 주택(915채)은 2분기 연속으로 900채 판매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 8년(2005년~2013년)동안의 평균 판매수보다 무려 51%나 높은 것일 뿐 아니라 럭셔리 주택 판매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2005년 3분기(927채)와도 단 12채 차이에 불과하다.
주택 판매가 증가하면서 럭셔리 주택(개인주택)의 평균 판매 가격도 240만 5783달러(스퀘어 피트 당 796달러,2분기 대비 10%↑)까지 치솟았다. 비록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8년 2분기와 비교하면 여전히 9% 낮은 수준이지만 전분기 및 지난 8년 평균에 비하면 각각 6%와 24%나 상승했다. 분기마다 5~6%오르는 현재의 상승세를 감안하면 내년 1분기쯤에는 평균가격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넘어설 전망이다.
콘도 시장의 회복세도 개인 주택에 못지 않다. 지난 3분기 판매된 럭셔리 콘도는 총 820채로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 2007년과의 거리를 불과 10%차이로 좁혔다. 평균 가격도 89만6293달러(스퀘어 피트 당 555달러, 전분기 대비 10%↑)까지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 93만달러를 바짝 추격했다. 콘도 역시 현재의 상승세를 감안하면 판매와 평균가 모두 내년 2분기에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것으로 예상된다.
더 에이전시 측은 “현재 럭셔리 콘도 주택 판매가 호황을 보이고 있지만 지난 수년간 신규 개발이 지연돼 왔기 때문에 공급이 수요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판매 기한은 줄어들고 평균 가격은 오르는 현상이 한동안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3분기 판매된 주택 중 개인주택 최고가는 2400만달러(홈비힐스 인근 107 N. Delfern Dr에 위치한 6베드룸 9.5베스룸 저택), 콘도 최고가는 1125만달러(몽타지 콘도 5베드룸)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해변의 부촌 맬리부가 평균 판매가 215만달러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맬리부는 LA는 물론 지난 3분기 전국에서 주택 평균가격이 제일 높은 곳으로 집계됐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