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수출 479억달러 기록…선박 수출 급증하며 22개월 연속 흑자행진

[헤럴드생생뉴스]11월 수출액이 479억1800만달러를 기록, 작년 같은 달보다 0.2% 증가했다고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했다.

10월 수출액은 504억9300만달러로 사상 처음 월간 500억달러를 돌파했으나, 11월에는 두 달 연속 500억달러 고지에 오르는 데 실패했다.

11월 수입액은 431억1400만달러로 작년 동월보다 0.6% 감소했다.

이에 따라 11월 무역수지는 48억4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 지난해 2월부터 22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올해 1∼11월 무역수지 흑자 누계는 405억5000만달러로 역대 최고치에 육박했다.

중국, 미국, EU(유럽연합)로의 물량 확대와 선박, IT제품의 선전이 수출 전선을 이끌었다. 10월 23.1%까지 치솟았던 대미 수출 증가율은 11월에는 증가폭이 둔화되긴 했지만 2.9% 늘어나 증가세를 유지했다. 대중 수출 증가율도 3.7%, 대 EU 수출 증가율은 6.8%를 각각 기록했다.

반면 대일 수출은 엔저 여파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11월에도 전년 동월보다 6.4% 줄었다. 아세안(ASEAN)으로의 수출도 인도네시아 경기 위축 여파로 11.2%나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선박 수출이 크게 늘어난 점이 눈에 띄었다. 드릴쉽 등 고부가가치 선박 인도물량이 늘었다. 선박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0.5% 급증했다.

스마트폰 프리미엄 제품의 시장점유율이 올라간 덕분에 무선통신기기도 12.6% 늘어나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도체도 메모리 단가 상승으로 8.6% 증가했고 석유제품과 자동차도 각각 6.1%, 4.7% 늘었다.

철강은 20.3%나 감소해 올해 내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철강은 지난해 11월 7억6천만달러 상당의 철구조물 수출이 일시적으로 늘어난 것에 따른 기저효과로 수출 감소폭이 컸다. 일반기계는 14.6%, LCD는 13.4% 전년 동월 대비 수출실적이 각각 줄었다.

수입을 살펴보면 가스 수입이 발전용 수요 증가로 전년 동월보다 15.6%나 늘었고 철강도 11.0% 늘었다. 5대 수입품목 중 나머지 원유(-8.6%), 석유제품(-7.2%), 석탄(-21.5%)은 모두 도입량이 작년 같은 달보다 줄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향후 선진국 경기회복 추세에 따라 우리 수출도 완만한 증가추세를 보일 전망이지만 환율 하락 및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등 불안요인이 상존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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