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에 몰린 30대 가장, 가족 3명 살해뒤 교통사고 사망

[헤럴드 생생뉴스]‘가족이 무슨 죄….’

충남 금산의 한 펜션에서 빚에 시달리던 30대 가장이 자신의 부인과 두 자녀를 살해한 뒤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금산경찰서에 따르면 1일 저녁 8시 10분쯤 충남 금산군 제원면 천내리 제원대교 인근 한 도로에서 이모(33) 씨가 자신의 승용차를 운전하던 중 승합차를 들이받고 그 자리에서 숨졌다.경찰은 교통사고에 앞서 이 씨가 금산의 한 펜션에서 자신의 부인(33)과 딸(9), 아들(6)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잡고 이 씨를 쫓던 중이었다고 노컷뉴스가 전했다.

이 씨 가족이 묵었던 펜션 방에서는 번개탄을 피운 흔적과 함께 이 씨가 쓴 것으로 보이는 유서가 함께 발견됐다. 유서에는 “빚이 많아 힘들다. 가족과 함께 가겠다. 화장을 부탁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씨가 가족을 살해한 뒤 자신의 차량으로 스스로 교통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씨 매형이 자신의 동생과 조카 등에 대한 위치추적을 의뢰해 이 씨 가족을 찾던 중이었다”며 “정확한 살해 동기는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경찰은 이 씨가 가족을 살해한 이유와 정확한 사고원인 등을 조사하는 한편 부검을 통해 이 씨 가족에 대한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힐 계획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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