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카운티 사망률 큰 폭 하락

LA카운티의 사망률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LA카운티 보건당국은 2일 ‘LA카운티 건강 및 사망 원인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각종 질병으로 인한 사망률이 19%나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주민 10만 명당 615명 꼴로, 미 전국 평균에 비해 17.7%나 낮은 수치다.

LA 카운티 보건국은 이번 조사에서 심장병은 37%, 뇌졸증 이나 뇌출혈은 35%,폐렴은 31%, 당뇨와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률도 13%나 줄었다며 특히 에이즈(HIV) 로 인한 사망률은 50%나 감소하면서 모든 사망원인 중 가장 빠른 감소세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인종별로는 흑인 남성의 사망률이 가장 높았고 사망원인별로는 심장병이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살인과 자살, 교통사고 그리고 간암과 치매가 2~5위를 차지했다.

반면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이에 따른 사회 문제도 크게 주목받고 있다. 소위 치매로 분류되는 ‘알츠하이머(퇴행성 뇌 질환의 통칭)’로 인한 사망률은 지난 10년 새 2배 이상 증가했고 치매를 앓는 환자의 비율 또한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

LA 보건국의 조나단 필딩 국장은 “베이비 부머의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지난 2001년 905명에 그쳤던 알츠하이머 관련 사망건수가 지난 2010년에는 2242건까지 증가했다”며 “알츠하이머의 경우 개인은 물론 가족을 포함한 간호인에게도 엄청난 고통을 줘 갖가지 사회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알츠하이머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치료법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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