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 패키지(우리자산운용ㆍ우리아비바생명ㆍ우리저축은행 포함) 매각 본입찰이 16일 진행됐다. 이로써 KB금융지주와 농협금융지주, 사모펀드인 파인스트리트가 경쟁을 벌이는 3파전이 공식 막을 올렸다.

이번 입찰의 관건은 가격이다. 우리금융은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원칙에 따라 결코 ‘밑지는 가격’에는 팔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각 매물에 대한 최저 입찰가도 인수 후보사에 통보했다. 따라서 높은 가격을 써낸 곳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10월 예비입찰에서 KB와 농협은 각각 1조1000억원, 파인스트리트는 1조4000억원을 적어냈다.

하지만 실사 결과 아비바생명과 저축은행의 가치가 마이너스로 나타났고, 현대ㆍ대우증권 등 우투증권에 견줄 만한 증권사 매물이 쏟아져 이보다 더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우리금융은 주력 계열사인 우투증권을 가져갈 경우 자산운용, 생명보험, 저축은행 등 3개 계열사도 함께 인수하도록 조건을 달았다.

서경원 기자/gi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