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노의 끝은 자동차 딜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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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타운 인근 한 자동차 딜러의 모습

“도미노의 끝은 자동차 딜러?”

경기 침체 도미노가 한인 자동차 딜러들을 괴롭히고 있다.

한인 자영업자 상당수가 지난달 사상 최악의 매출을 경험했다고 입을 모으는 가운데 경기 침체의 도미노가 한인 자동차 딜러들에게 밀려들고 있다.

한인타운 인근지역에 위치한 자동차 딜러들은 올 연초만 해도 예상을 뛰어넘는 매출 증대에 웃음이 귀에 걸렸다. 일부 딜러들은 지난해 11월말에서 올해 1월 말까지 매출이 지난 수년래(월별 기준)최고를 찍기도 했다. 하지만 2월의 시작과 동시에 이런 세일즈 열기는 순식간에 식어버렸다.

한인타운 딜러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연말과 올초만 해도 새차는 물론 중고차들도 들여놓기가 무섭게 나갔는데 이제는 랏(Lot)을 채운 차량들이 움직이지 않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연초에 인기가 높은 신차 판매가 줄어든 것은 물론 구입 차량의 가격도 내려갔다. 특히 중고차의 경우 ‘중고라도 좋은 것을 사자’는 분위기에서 ‘페이 오프 차량으로 부담을 덜자’는 쪽으로 달라졌고 리스 또한 ‘평소 타보고 싶었던 차’에서 ‘이자 프로그램 및 기타 조건이 좋은 차량’으로 기울었다.이렇다 보니 비슷한 숫자를 팔더라도 수익이 신통치 않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딜러 역시 “특히 한인 자동차 딜러의 경우 다운타운(자바)업계가 잘되야 매상도 늘어나는데 한인 의류업계가 동부 지역 한파 및 대형 의류업체 콘웨이 그리고 닷스의 파산으로 큰 피해를 입으면서 자금 흐름이 끊겼다는 말이 많다”며 “여기에 동부 지역과 거래하는 각종 기업들도 주문 중단 및 수금 문제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그 여파가 드디어 자동차 업계까지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동차 판매 부진은 사실 로컬 한인 딜러들에게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2월 미국 시장 판매가 전년동기 대비 각각 6%와 0.7% 감소했다. GM과 포드도 1%와 6%가 줄어든 실적을 받아들었고 도요타(4%↓)와 혼다(7%↓) 역시 판매 부진을 면치 못했다. 판매가 늘어난 기업은 혹한의 여파탓인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판매비중이 높은 크라이슬러(11%↑그래드체로키 등)와 닛산(16%↑, 로그 등) 뿐이었다

한편 일부 딜러들은 세금 보고가 몰리는 이번 달 말과 다음달 초를 기점으로 판매가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금 환급에 따라 목돈이 들어오면 다수의 한인들이 자동차 쇼핑에 나설 것이라는분석이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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