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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남가주 주택 판매가 ‘깜짝 반등’에 성공한 가운데 주택 중간가격 또한 지난 2008년 이래 최고치까지 치솟았다.
부동산 전문 조사기관 데이터퀵은 13일 지난달 남가주 주요 지역의 주택 판매수가 전월 대비 13.4%(전년동기 대비로는 6.6%↓)증가한 1만7638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재고물량 고갈, 모기지 금리 급상승 등의 악영향은 물론 3월 이후 한동안 판매가 감소하는 계절적 요인 등을 모두 뒤엎은 결과여서 주목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해 2월과 3월의 주택 판매수가 지난 6년래 최저치였던 것을 감안하면 4월의 판매 증가는 예상 밖”이라며 “실업률이 꾸준히 감소하는 것과 주택 가치 상승으로 융자금보다 매매가치가 밑도는 이른바 ‘깡통주택’ 및 차압부동산(REO)이 줄어든 것이 주택 시장의 건전성을 개선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주택 거래가 반등하며 주택 중간가는 더욱 치솟았다. 지난달 남가주 주택 중간가는 전년동기 대비 13.2%나 증가한 40만 4000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2008년 2월 이래 가장 높은 가격이다. 이로써 남가주 주택 중간가격은 지난 25개월간 계속 상승했고 상승폭 역시 최저 10.8%에서 최고 28.3%를 유지해 지난 1년간 무려 20%가 넘는 주택 가격 인상을 이끌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주택 구매 여건이 크게 떨어졌음에도 주택 중간가격이 오른 것은 저가 주택 매물이 고갈된 것과 금리 추가 상승 이전에 주택을 구매하려는 움직임이 시너지 효과를 낸 것”이라며 “현재 50만달러 이상의 중고가 매물과 80만달러 이상의 고가 매물이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계속 높아지는 것과 동시에 30만달러 이하대 매물의 점유율은 낮아지고 있어 당분간은 중간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이다”고 설명했다.
판매 종류별로 보면 REO는 전체 거래매물의 5.9%를 차지하며 지난달(6.3%)과 2013년 4월(12.4%)에 비해 크게 감소하면서 2007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판매 비율을 기록했다.
부채 상환조건이 완화된 후 인기가 높아진 숏세일 매물도 차압 안정화에 따라 공급이 줄면서 전년동기 대비 9.3%나 줄어든 5.4%를 기록했다.
투자자와 캐시 바이어는 각각 26.1%와 26.7%로 집계됐다.
한편 남가주 주택 구매자들의 지난달 평균 모기지 페이먼트 금액은 금리상승의 여파를 반영하듯 전년동기(1275달러) 및 전월(1591달러)에 비해 큰 폭으로 오른 1607달러를 나타냈다. 하지만 모기지 금리 급등에도 불구하고 월별 인플레이션을 감안해 계산하면 주택 가격 버블이 가장 심했던 지난 2007년 보다 여전히 34.1% 낮은 것이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