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경쟁에서 현재 가장 앞서 있는 댄서는 레드윙즈의 최수진과 블루아이의 김설진이다.
현대무용가 최수진은 개인의 화려한 기량을 마음껏 뽐내는 데에는 대가다. ‘캣츠‘를 표현할 때는 타의 추종을 불허했을 정도다. 하지만 영악할 정도로 똑똑한 게 약점으로도 작용한다. 팀플레이에서 남들보다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데 능하다.
반면 현대무용가 김설진은 커플미션에서 상대를 받쳐주는 작업을 많이 한다. 팀장으로 팀을 이끌던 예선에서 팀원이 탈락하자 하염없이 우는 모습이 지금도 시청자의 머리에 남아있다. 나이도 있고 파트너에 대한 배려까지 인간적으로 성숙된 느낌이 강하다.


하지만 가끔 자신의 춤이 잘 안보일때가 있기는 하다. 그럼에도 김설진은 벨기에 피핑톰 무용단 소속의 실력파로서 창의적인 안무에 급이 다른 표현력으로 ‘갓설진’이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거미의 노래 ‘기억상실’에 맞춘 퍼포먼스는 평범한 외모에 작은 체구지만 왜 인기를 끄는지를 알 수 있게 했다.
비보이 박인수는 현란한 기술을 대거 보유하고 있다. 비보이는 춤을 출때 얼굴이 잘 안보인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회전 기술 등을 선보이고 몸을 일으킨 후 ‘방긋‘ 하고 웃을 때의 그 순간은 그 약점을 상쇄하고도 남는다.
최수진은 파이널리그 1차전에서 현대무용수 윤나라와의 아름다운 호흡으로 93.6점을 얻었고, 2차전에서 절친 이윤희와 전혀 다른 내면을 가진 두 여인의 모습을 표현하며 95.4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얻었다.
김설진은 1차전에서 비보이 김기수와 함께 실험적인 무대를 꾸며 92.6점을 받았고, 2차전에서는 비보이 박인수와 함께 뱀파이어와 늑대인간의 대결을 표현해 이번 시즌 유닛 무대 중 최고점인 96.4점을 거머쥐었다. 3차전 결과에 따라 변수가 있지만 현재 가장 유력한 MVP 후보들인 셈.
특히 김설진과 최수진은 믹스매치 무대에 함께 서서 선의의 경쟁을 펼칠 예정이어서 이번 무대는 두 사람의 MVP 가능성을 결정짓게 될 예정이다. ‘댄싱 9’ 시즌 2에서 최수진과 김설진은 총 두 차례 무대를 함께 꾸몄다. 하지만 함께 무대에 선 최종평가전과 파이널리그 1차전 모두 최수진이 높은 점수를 가져간 바 있다. 세 번째 만남에서 김설진이 최수진을 압도할 수 있을지도 관심을 불러모으는 부분이다.
김설진, 최수진이 높은 점수를 기록하고 있지만 시즌 2 댄서들이 파이널리그에서 두루 좋은 점수를 얻어 왔기에 3차전 믹스매치의 결과에 따라 MVP의 주인공은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현재 김설진, 최수진에 이어 무대점수가 높은 댄서는 여심을 녹이는 미소의 비보이 박인수와 감성이 풍부한 현대무용수 이윤희 등이다. 특히 박인수는 ‘댄싱 9’ 시즌 2를 통해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어 MVP 경쟁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도전자다.
‘댄싱 9’ 시즌 2를 담당하는 안준영 PD는 “댄서들이 대망의 마지막 대결을 위해 집중하고 최선을 다해 무대를 꾸미고 있는 만큼 최고의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최고 중의 최고 댄서에게 주어질 MVP의 영예가 누구에게 돌아갈지 시청자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격려해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방송될 10회 최종 방송에서는 도전자들이 상대팀에서 자신과 같은 장르의 춤을 추는 라이벌과 일대일로 맞붙는 ‘믹스매치’와 단체안무를 통해 승자를 결정한다. 1, 2차전과 마찬가지로 사전미션에서 승리한 팀에게 3점의 가산점도 주어진다.
이날 방송에서 우승팀이 결정되고 나면, 우승팀 댄서들은 그 동안 파이널리그에서 받은 심사위원 점수와 시청자 인기투표 점수를 합산해 MVP를 가린다. 파이널리그에서 선보인 무대에서 받았던 점수를 합산해 40% 반영하며 모바일메신저를 통한 시청자 인기투표 점수를 60% 반영하는 것. 우승컵은 순수하게 춤 실력으로 얻게 되지만 MVP의 영예는 실력과 시청자를 사로잡는 매력을 동시에 소유한 댄서만이 누릴 수 있다.
서병기 선임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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