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수 국제영화제 8관왕의 쾌거를 기록하며 한국영화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봄’(감독 조근현)을 통해 전작 ‘기황후’와 ‘베를린’에서 보여준 이미지와는 180도 다른 부드럽고 단아한 외유내강의 여인상 정숙으로 분한 배우 김서형의 열연이 눈길을 끈다.
드라마 ‘아내의 유혹’으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자아내며, 악녀의 여신이자 가히 범접할 수 없는 독보적인 카리스마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압도, 국내 안방극장을 단번에 사로 잡았던 김서형. 최근 종영된 ‘기황후’로 첫 사극에 도전한 그는 황태후 역을 맡아 도도하고 위엄 있는 자태부터 권력을 쟁취하기 위해 앞뒤 가리지 않는 표독스러운 모습까지 넘나들며 열연을 펼쳤다. 또 첩보물 ‘베를린’에서는 극의 핵심을 쥐고 있는 냉철한 북한대사관 여비서로 분해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다.
그 동안 드라마 ‘기황후’와 영화 ‘베를린’ 등을 통해 강렬한 카리스마와 안정감 있는 연기력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해왔던 김서형은 이번 ‘봄’을 통해 기존의 이미지와는 판이한 고운 결의 절제된 내면 연기를 선사했다. 그는 마드리드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과 더불어 최근에는 도쿄국제영화제의 관객들까지 사로잡아 동서양에서 연기력과 아름다움을 인정받았다.
드라마 ‘아내의 유혹’으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자아내며, 악녀의 여신이자 가히 범접할 수 없는 독보적인 카리스마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압도, 국내 안방극장을 단번에 사로 잡았던 김서형. 최근 종영된 ‘기황후’로 첫 사극에 도전한 그는 황태후 역을 맡아 도도하고 위엄 있는 자태부터 권력을 쟁취하기 위해 앞뒤 가리지 않는 표독스러운 모습까지 넘나들며 열연을 펼쳤다. 또 첩보물 ‘베를린’에서는 극의 핵심을 쥐고 있는 냉철한 북한대사관 여비서로 분해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다.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종횡무진하며 신뢰감 있는 입체적 연기력을 입증해왔던 김서형이 이번에는 쓸쓸한 늦가을 관객들의 마음을 포근하게 감싸줄 ‘봄’을 통해 지금까지 보여준 이미지와 사뭇 다른 한국의 고전미가 물씬 나는 여인의 모습으로 거듭나 기대를 더하고 있다.
한편 ‘봄’은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최고의 조각가 준구(박용우 분), 끝까지 삶의 의지를 찾아주려던 그의 아내 정숙(김서형 분), 가난과 폭력 아래 삶의 희망을 놓았다가 누드 모델 제의를 받는 민경(이유영 분), 세 사람에게 찾아온 삶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에 관한 이야기로, 영화 ’26년’을 만든 조근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다. 오는 20일 전국에서 개봉된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hajin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