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민석은 남성 패션 매거진 ‘에스콰이어’와 함께한 이번 화보에서 깊이 있는 눈빛과 다채로운 표정, 그리고 절제된 포즈를 통해 온유한 외견에 숨겨진 강한 면모를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24일 공개된 화보 속 오민석은 클래식한 그레이 슈트를 입고 분위기 있는 남자로 변신했다. 무심한 듯 양손을 바지 주머니에 넣고 지그시 카메라를 응시하는 오민석의 정적인 눈빛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미간을 잔뜩 찡그린 채 입꼬리를 살짝 올려 반항적이고 거친 남성미를 과시했다. 차분함과 완연하게 다른 양면성이었다. 오민석은 그간 볼 수 없었던 나쁜 남자의 섹시함으로 보는 이들을 옭아매며 여심을 흔들었다.
촬영 당시 오민석은 카메라 앞에서 상당히 쑥스러워했지만, 이내 상황에 몰입하며 언제 그랬냐는 듯 특유의 섬세한 표현력으로 180도 다른 각 콘셉트를 소화했다고 한다. 마치 연기를 하듯 서로 다른 두 오민석을 자유 자재로 넘나들어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오민석은 화보와 함께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남한테 보이는 건 중요치 않습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필요한 일을 하는 게 중요합니다’라는 ‘미생’ 속 강대리 대사가 여전히 가슴에 와 닿는다. 나를 비롯해 미생을 살고 있는 연기자들에게 하는 말 같았다. ‘미생’이 인기와 공감을 얻었던 건 그 드라마 속에 실제로 ‘미생’을 살고 있는 배우들이 많아서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연기자로서의 깊은 속내를 털어놨다.
한편, 오민석은 내년 1월 방영 예정인 MBC 새 수목 드라마 ‘킬미 힐미‘에서 오만한 워커홀릭이자 엔터테인먼트사 사장 차기준 역을 맡아 촬영에 한창이다.
유지윤 이슈팀기자 /jiyoon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