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는 믿고 보는 배우 최강희를 주축으로 천정명, 이재윤, 안소희, 그리고 따뜻한 로맨스로 시청자를 홀리는데 능한 이윤정 PD가 메가폰을 잡은 만큼 그 기대감은 높기 때문.
지난 9일 방송된 ‘하트투하트’(극본 이정아, 연출 이윤정) 첫 회는 많은 이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대인기피성 안면홍조라는 독특한 이력을 지닌 여주인공 차홍도(최강희 분), 자기애가 넘쳐나는 잘 나가는 정신과 의사 고이석(천정명)이라는 인물 설정은 그 자체로 흡인력이 충분했다.

극적인 드라마 장치들도 첫 회 내내 이어져 두 사람의 만남을 ‘운명’이라는 포장지로 감쌌다. 이날 단 2번뿐인 그들의 만남은 생사가 오가는 위급한 순간들이었으며, 결국 두 사람은 짧은 순간에도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또 이로 인해 모든 커리어가 망가진 고이석이 자살을 택한 순간이었다. 뒤늦게 누명이 벗겨졌다는 음성 메시지를 들었지만, 이미 목을 맨 후였다. 첫 만남 때 고이석이 가져간 휴대폰을 찾고자 다시 이 곳을 찾은 차홍도는 이번엔 ‘생명의 은인’이 됐다. 고이석에게 ‘병주고 약까지 준’ 차홍도는 결국, 각별한 사이로 발전하게 될 전망.
캐릭터도, 설정도, 연출까지 급류처럼 흘러갔던 이날 방송은 분명 합격점이었다. 잠깐이지만 화면에 모습을 내비친 소희 역시 화제를 낳으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제 ‘하트투하트’가 넘어야할 벽은 ‘미생’과 ‘커피프린스 1호점’(이하 ‘커프’)이다. ‘하트투하트’에 앞서 방영됐었던 ‘미생’은 지상파와의 경쟁에서도 결코 밀림 없이 2014년 하반기 최고의 드라마로 손꼽혔다. 특히 모든 캐릭터들이 고른 사랑을 받거나 흔한 러브라인 없이도 인기를 끌었다는 점은 수도 없이 반복된 평가였다. 후속으로 등장한 ‘하트투하트’는 사랑과 멜로를 전면배치한 드라마다. 동시간대 방영됐던 전작 ‘미생’과는 분명 비교될 수 밖에 없는 셈이다.
또 하나 넘어야할 산은 지난 2007년 방영됐던 MBC 드라마 ‘커프’다. 이윤정 PD는 이후에도 ‘트리플’ ‘골든타임’ 등의 연출을 맡았지만, 여전히 그는 ‘커프’를 연출했던 PD로 소개된다. ‘커프’ 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후속이 없었던 것. 결국 ‘하트투하트’ 제작발표회에서도 ‘커프’에 대한 이야기와 당시의 캐릭터들과 지금의 캐릭터를 비교하는 데 많은 초점이 모아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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