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편 중 8편은 흥행’ 윤제균의 성적표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1000만 영화 두 편으로 윤제균 감독을 ‘흥행의 귀재’로 부르는 건 아니다. 그의 역대 연출작 6편 중 5편이 흥행에 성공했다. 또 제작자로 나선 작품 9편 중에서도 6편이 200만 이상의 관객을 모았다. 그가 손을 댄 작품의 70~80%가 대중적 성공을 거둔 셈이다. 


윤제균 감독의 연출작 6편 관객 수를 모두 합하면 약 3250만 명에 달한다. ‘국제시장’이 아직 상영 중이기 때문에 기록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흥행 감독으로 꼽히는 감독들과 관객 수로만 비교해보면, 봉준호 감독의 누적 관객 수 3060만 명(‘플란다스의 개’ 5만, ‘살인의 추억’ 525만, ‘괴물’ 1300만, ‘마더’ 300만, ‘설국열차’ 930만), 최동훈 감독의 2682만 명(‘범죄의 재구성’ 94만, ‘타짜’ 680만, ‘전우치’ 610만, ‘도둑들’ 1298만), 김한민 감독의 2715만 명(‘극락도 살인사건’ 207만, ‘최종병기 활’ 747만, ‘명량’ 1761만)을 넘어선다. 제작을 지휘한 작품 6편(‘간 큰 가족’ 159만,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253만, ‘색즉시공2’ 209만, ‘시크릿’ 105만, ‘하모니’ 306만, ‘내 깡패 같은 애인’ 70만, ‘7광구’ 224만, ‘댄싱퀸’ 406만, ‘스파이’ 343만)의 약 2075만 명까지 따지면 그 대중 동원력은 어마어마한 수준이다.

윤제균 감독은 흥행의 여유를 누릴 틈 없이 제작자의 자리로 돌아왔다. ‘해적: 바다로 간 산적’ 이석훈 감독의 차기작 ‘히말라야’ 제작을 지휘하며 여름 개봉을 목표로 달리고 있다. 연출자로서 검토 중인 아이템도 여럿 있다. 그는 흥행에 도취하는 법 없이, 실패를 통해 얻은 교훈을 더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흥행 성공과 실패를 모두 경험한 입장에서 내린 결론은 ‘관객은 감독보다 훨씬 똑똑하다’는 거예요. 앞으로도 겸손해져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내 자신에 대해 교만해지는 순간, 관객 분들이 냉정하게 심판하거든요. 관객을 절대 속일 수 없어요.” 

/ham@heraldcorp.com

■윤제균 역대 연출작 관객 수

두사부일체(2001) 약 350만 명

색즉시공(2002) 약 408만 명

낭만자객(2003) 약 94만 명

1번가의 기적(2007) 약 253만 명

해운대(2009) 약 1145만 명

국제시장(2015) 1001만명 (13일까지)

=총 누적 관객 수 3250만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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