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맞설 아랍연합군 창설하자”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의 극악무도한 테러가 전 세계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는 가운데 압델 파나 엘시시<사진> 이집트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이슬람주의 무장세력의 위협에 대비해 ‘아랍연합군’을 창설하자고 제안했다고 이집트 현지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엘시시 대통령은 이날 국영 TV를 통한 녹화 연설에서 “이집트는 다른 나라를 침공할 뜻이 없지만 필요하다면 아랍의 형제국가와 공조해 중동을 비롯해 이집트를 방어하겠다”고 밝혔다. IS의 테러와 싸우는 다수의 중동 국가를 상대로 사아랍연합군 창설을 제안한 것이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 15일 자국의 콥트교도를 집단 살해한 것에 대한 보복 공습에 이어 나온 것이다. 이집트의 전투기 편대는 앞서 16일 새벽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이집트와 맞닿은 리비아 국경지대의 IS 훈련캠프와 무기고, 은신처 등 최소 4곳을 정밀 타격해 IS 대원 50여명의 목숨을 빼앗은 것으로 전해졌다.

엘시시 대통령은 15일 자국의 콥트교도 집단 살해 동영상이 공개된 직후 단행된 리비아 내 IS 폭격에 대해 “매우 신중히 조사하고 검토해 선정한 13개 목표물을 공습했다”고 주장했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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